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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중1 - 양손에 놓여진 권력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2월
평점 :
경여년 오래된 신세계(중) 1. 양손에 놓여진 권력
이 책은?
이 책 『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중1)』은 경여년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부제가 이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양손에 놓여진 권력>
저자는 묘니, <중국 1위 장르소설 작가. 중국의 대표 장편소설 작가 김용 이 후 가장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집필한 작품들은 저자만의 독특한 세계관속에 갖가지 사건들을 알차게 구성하였다.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복잡한 갈등속에서 한줄기 목표로 끊임없이 달려가는 맛이 그의 소설속에 잘 녹아 있다. >
이 작품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송된 바 있다.
먼저 주인공 판시엔의 정체가 궁금했다.
그는 시간 여행자인가? 아니면 현대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역 환생을 한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 책에서 몇 가지 이상한 장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내상을 입은 판시엔은 여동생인 뤄뤄를 시켜 외과수술을 받는다.
담이 큰 사람, 침착한 사람
그런 조건에 해당하는 누이 판뤄뤄가 판시엔을 수술한다. (22쪽)
간이 수술중인 뤄뤄를 바라보다, 눈알을 돌려 살짝 돌려 완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중에 둘에게 간호사 복장을 입혀보면 어떨까 상상했다. (22쪽)
현생에서든 전생에서든 황자가 금위군 통령을 맡은 경우는 없었다. (45쪽)
지혈도 해결 안된 세상에서 개복수술을 알려달라고? 소독은? 마취는? 아이고? (46쪽)
전 생애의 사람들이 봤다면 진정한 ‘지식 공유’의 현장이라 일컬을 만했다. (209쪽)
그렇게 시대와 걸맞지 않는 서술이 등장하니 궁금해서 이 책 시리즈를 살펴보니, 1권의 부제가 <시간을 넘어온 손님>이었다.
그러니 현대를 살아가던 사람이 갑자기 과거로 돌아가, 그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시대를 고쳐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하러 시대를 거슬러 간 것일까?
그건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다.
권력의 문제, 정의의 문재를 다루기 위해 저자는 주인공 판시엔에게 시대를 넘나들며 활약을 하도록 한 것이다.
주인공 판시엔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살펴보자.
먼저 그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위치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위치다.
그는 호부상서 판지엔의 아들이며, 또한 황제의 사생아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어머니가 예씨 집안의 인물이다. 예씨 집안은 4대 종사중의 한명이다.
그가 흠차대신의 직함을 가지고 강남으로 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려가게 된다.
그래서 그는 지금 천하에서 분명, 가장 다루기 힘든 사람이다.
세상에 판시엔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많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권력이 없었고, 그보다 권력이 높v은 사람들은 무공이 높지 않았다. 무공이 높은 사람들은, 판시엔보다 뻔뻔하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더 뻔뻔한 사람들은, 판시엔보다 뒷배경이 막강하지 못했다. (271쪽)
판시엔, 저자는 판시엔에게 활동할 능력과 지위와 배포를 주고, 마음껏 활약하게 한다.
더하여, 맹자, 마르크스 등장하다.
저자는 흥미진진한 무협 소설의 줄거리에 각종 양념도 집어넣고 있으니, 맹자, 도연명, 마르크스 등, ‘생각’을 집어넣어, 이 소설이 단순히 재미나 흥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는 다른 말을 하던데... 백성이 중요하고, 그 다음이 국가, 그리고 군주라고”.
“허튼 소리입니다. 누가 그렇게 간이 큰지 모르겠습니다.”
판시엔은 주저 없이 대답했지만 눈썹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당연히 누가 그렇게 간이 큰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작자는 맹자, 표절자는 엄마. (56쪽)
은전은 도구일 뿐 누군가는 은전으로 말을 사고 누군가는 아름다운 여인을 사고, 또 누군가는 땅을, 누군가는 관직을 사지, 난 은전으로 즐거움을 사는 것뿐이야. 혼자 즐기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 같이 즐기는 것 중, 뭐가 더 즐거울까?
판시엔은 맹자의 구절을 도용해 설명했다. (287쪽)
상인은 이윤이 클수록 간도 커지지. 5할의 이윤이 생기면, 위험을 무릅쓰고, 10할의 이윤이 생기면, 법률을 짓밟지. 세배의 이윤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죄도 저지르게 되어 있어. 심지어 교수형에 처해진다 해도, 조정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는 거야!
제자 둘은, 판시엔이 마르크스에게 빌린 명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음미했다. (225쪽)
마음을 먼 곳에 두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면 돼.
판시엔은 동진 시대의 유명한 시인 도연명의 시구로 대답을 대신했다.(209쪽)
주어진 것을 명(命)이라 하고,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성(性)이라 한다. 마음으로 명을 받들고, 정신으로 성을 만든다.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성이 마음을 흔들고, 정신이 현혹되면, 명이 정신을 흔든다, (208-209쪽)
다시, 이 책은?
이 책 뒤 표지에 이런 문구가 보인다.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가.
맨처음에 표지 앞뒤를 살피면서 본 문구, 그 문구가 그냥 멋져보이기에 집어넣은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주인공 판시엔의 모습 그대로를 묘사한 것이라는 것, 이 책을 다 읽고서야 깨닫게 된다.
‘나’가 누구인지, 깨달은 삶을 살아가는 판시엔!
그의 앞에 과연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으며, 그는 양손에 쥐고 있는 권력을 어떻게 활용하여, 이 땅에 정의를 펼쳐 나갈 것인가?
흥미진진한 페이지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