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 3 도시

 

이 책은?

 

이 책 3도시』 는 소설이다장편 추리소설.

 

저자는 정명섭, <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면서 대중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글은 남들이 볼 수 없는 은밀하거나 사라진 공간을 얘기할 때 빛이 난다고 믿는다역사추리종말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넘나들며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제목의 의미부터 짚고 가자.

제 3도시란 개성공단을 말한다.

<여긴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아닌 제 3의 공간아니 제 3의 도시라고.>(42)

 

그런 곳제 3의 도시인 개성공단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남과 북의 인물들이 치열하게 두뇌싸움을 하는 이야기다.

 

등장인물들

 

강민규 개성공단 공장 관리과장

원종대 사장강민규의 외삼촌

유순태 공장의 법인장누군가에게 살해된다.

황철진 직장장

백영희 : 20 대 중반의 여직원(북한 측)

공혁수 공장의 재단 라인 제 반장

오재민 북한군 소좌평양의 총호위국 소속살인사건 수사를 위해 파견된다.

 

줄거리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강민규에게 어느 날 개성공단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외삼촌 원종대가 찾아온다.

공장에서 원자재랑 재고가 자꾸 펑크가 나고 있다는 것.(11)

그러니 개성 공단으로 들어와 회사 직원으로 들어와서 그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강민규는 관리과장 직책으로 개성공단에 위치한 공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그가 맨 먼저 맞닥뜨린 사람은 법인장 유순태였다.

공장의 현황을 파악한 강민규는 법인장 유순태의 행적이 의문을 품게 되고그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하게 되는데공교롭게도 유순태가 누군가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래서 강민규는 그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데....


그 때 북한측에서 인민군 소좌 오재민이 파견되어현장에 나타난다.

결국 강민규와 오재민둘은 본의 아니게 공조관계가 되어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강민규의 입장오재민의 입장

 

강민규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헤아려볼 수 있다.

 

남과 북이 만나서 함께 일한다는 낯설면서도 독특한 공간에서 벌어져서는 안되는 죽음이 일어났다다들 범인을 잡으려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불똥이 튀지 않기만을 바랐다 그 속에서 죽음을 잊히고 버려졌다자신조차 누명을 벗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었다.(174)

 

오재민의 입장은? 


그자들은 개성공단을 무력화 시켜서 북남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목적으로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게 분명합니다.

 

북남간의 통일을 방해하려는 반동 세력들의 책동으로 이번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101)

 

살인사건 해결을 위한 퍼즐 맞추기

 

북한에도 셜록 홈즈 관련 책이 읽히고 있다는 것이 책으로 알게 된다.

추리소설이란 말이 북한에선 정탐소설이란다. (109)

 

그래서 북한측 인물인 오재민셜록 홈즈의 어록에 익숙하다.

 

모든 가능성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그나마 남는 가설이 진실일 것이다.(109)

 

모든 가능성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그래도 남는 것이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진실이다. (236)

 

강민규와 오재민둘은 머리를 쥐어짜가면서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려고 노력한다.

그런 가운데 용의자였던 공혁수 반장이 도망치다가 차에 치여 죽게 되는 등 우여곡절이 이어진다그렇게 사건은 해결되는 듯하다가 또 다시 미궁에 부닥뜨리게 되고.....

 

그러나 하나 하나 마치 퍼즐을 맞추어 나가듯둘은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게 되는데....

 

이 소설의 의미는? - 결국 둘이 도달한 지점은?

 

이 소설은 개성공단의 의미를 묻는다.

지금은 잠시 멈추어진 상태이지만개성공단이 분단 국가인 우리나라에잠시 휴전상태인 우리나라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묻고 있다.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공화국 ,특히 군대가 많은 양보를 했어공화국에서 군대가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지. (213) 


예전에 남조선이랑 공화국이랑 사이가 틀어져서 공단이 폐쇄된 적이 있었어요그때 다들 깨달았죠이게 있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말이죠. (187)

 

북남의 강경파들에게 개성 공단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거든어떻게든 흠집을 잡아서 없애고 싶어 하고 있어. (241) 


그런 방해가 지금 개성공단을 멈추게 했고또 앞으로도 그런 일은 그치지 않고 반복될 것이다그럴 때마다이 책이 제기한 물음을 반추해보며현명하게 대처해나가는 우리나라가 되기를 소원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