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한 여섯 가지 이야기
김경화 지음 / 다른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은?

 

이 책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는 책 제목 그대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잘 보여준다. 진짜 옛것은 가고 인터넷으로 돌아가는 세 세상이 왔는데, 그 모든 것이 인터넷에서 시작한 것, 새삼 느끼게 된다.

 

저자는 김경화,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대 초반 벤처 시절의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일했고, 오마이뉴스 재팬 프로젝트에서 COO 이사를 지냈다. 이후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학제정보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칸다외국어대학교에서 준교수(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사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런 인터넷 시대 살아가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디지털 리터러시다.

글자를 모르면 문맹이라 하고 또한 글자를 안다하더라도 문장과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디어 리터러시 문제가 발생하듯이, 이제 인터넷 시대에도 디지털 리터러시가 문제가 되고, 필요로 한다.

 

이 책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한 여섯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첫 번째 이야기 -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두 번째 이야기 - 디지털 미디어와 표현자들

세 번째 이야기 - 가상공간과 온라인커뮤니티

네 번째 이야기 - 소셜네트워크와 소멸하는 몸

다섯 번째 이야기 - 빅데이터와 멋진 신세계

나가는 이야기 - 미래 도시의 구성원은 누구일까

 

독자들은 이상의 여섯 개 이야기를 읽으면서, 딴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주변에서 인터넷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인터넷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개념 장착

 

그러한 세상을 잘 이해하면서 살아가려면 먼저 인터넷 세상에서 필요한 용어, 개념에 대하여는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인포데믹 (9)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전염병을 뜻하는 에피데믹(epidemic)을 합성한 말로, 인테넷에서 가짜 뉴스와 왜곡된 정보가 넘치는 현상을 말한다. (9)

 

UCC - User Created Contents    

방송국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 인력이 아니라 아마추어 이용자가 제작하여 공유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이용자가 만드는 콘텐츠라는 의미다. (69)

 

UDC - User Distributed Contents

용자가 배급하는 콘텐츠라는 뜻으로 SNS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선택이 결과적으로 콘텐츠의 영향력을 넓히고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 주목한 개념이다. (75)

 

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

인터넷에서는 조회수, 클릭, 리트윗, 좋아요 횟수 등으로 환산되는 이용자들의 관심이 희소가치이며,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여 최대한의 관심을 얻는 것이 경제적 효용이다. 이 점을 설명한 개념이 바로 관심경제'다. (79)

 

디지털 네이티브 - 디지털 원어민 혹은 디지털 원주민

어렸을 때부터 PC나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접해서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인구층을 말한다(117)

 

디지털 이민자

다른 한편으로, 어른이 된 뒤에 디지털 미디어를 처음 접하고 활용법을 배운 당시의 기성세대를 말한다. (117)

 

필터 버블 (filter bubble)

요즘의 온라인 서비스는 단순히 콘텐츠를 보여주지 않고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걸러서 보여준다.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좋아할만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화 기술의 정밀도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다달았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별 노력없이 선호하는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으니 편리한 측면이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좁고 단조로운 취향 안에 갇히는 결과가 발생한다. 이를 인터넷 이용자들이 개인 취향에 따라 만들어진 작고 편한 공기 방울 속에 갇혔다는 뜻에서 필터 버블이라고 한다. (150)

 

일렉트로닉 페르소나

온라인 공간에서 그 나름의 인격을 갖추고 살아가는 존재를 말한다. (155)

SNS 에 기록된 근황과 사진, 커뮤니티 게시판에 꾸준히 올린 맛집 리뷰, 좋아요를 클릭한 발자취 등 온라인 공간에 차곡차곡 남긴 흔적이 쌓여서 엘렉트로닉 페르소나가 된다.

 

던바의 수

인류학자 던바는 인간이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사회 집단은 150명 정도의 규모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이를 던바의 수라 한다.(146)

 

나쁜 세상 증후군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는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은 실제보다도 더 나쁜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간주하는 성향이 있다. 이를 '나쁜 세상 증후군'이라 한다. (151)

 

우호적 세계 증후군

SNS에는 내 생각과 유사한 의견이 대다수다. 친한 친구라면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갖기 쉽다. 또한 유사한 의견을 피력했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개인화 필터를 통해 걸러진 의견을 우선적으로 접하다 보면, 나와 같은 편에 선 사람들의 정치적 의견이 훨씬 더 우세하게 느껴진다. 이를 '우호적 세계 증후군'이라 한다. (153)

 

인터넷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으로 내가 현재 인터넷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디지털 네이티브가 아닌 디지털 이민자로서 날마다 저만큼씩 달아나는 인터넷 기술, 용어를 배우느라 허겁지겁하는 모습이 그렇고,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무언가 하나 항상 빠트리고 다니는 모습도 그렇고, 그야말로 허둥지둥하는 게 내 모습인 것이다. 그러한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나마 인터넷 활용을 잘 하고 있다고 내심 자부하고 있었던 것도 실상은 필터 버블 (filter bubble)’에 의해 제한되고 있었고,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맺은 친구가 실상은 우호적 세계 증후군으로 나의 생각을 편향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니, 인터넷 세상에서의 나의 좌표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깨닫게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인터넷 세상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쳤던 것도 실상은 내가 인터넷에 갇혀 있다는 것, 알게 된다.

 

다시,이 책은?

 

이 책 딱딱한 이론 책이 아니다.

저자가 몸소 디지털 이민자로서 살아온 경험도 충분히 녹여 놓아, 같은 이민자로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 저자가 말하는 것에 대해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의 체험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가는 동안, 인터넷으로 인해 바뀐 세상의 모습을 조금은 더 확실하게 이해한 것 같은 안도감도 드는 게, 또한 장점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모두가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며 그만큼 실제적이고 구제척인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이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