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사냥꾼의 노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5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름사냥꾼의 노래

 

이 책은?

 

이 책 구름사냥꾼의 노래』는 소설이다. 공상과학 소설.

저자는 알렉스 시어러, 처음 만나는 작가지만 상당히 유명한 작가다

우리 글로 번역된 책만 해도 10여권, 그 중에서 여러 곳에 추천도서로 올라있는 것을 보면, 인지도도 상당하다.

 

이 책의 내용은?

 

첵 제목에 들어있는 말, '구름사냥꾼'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구름 사냥이란 구름 자체를 사냥하는 게 아니라 구름 속에 들어있는 수분을 채집하는 것이다.

 

그러니 구름 속에 들어있는 물을 사냥하는, 즉 물을 구름에서 채취하는 시대가 배경이다.

그런 시대에 벌어지는 이야기.

구름 사냥꾼의 딸이 어느 날 화자 크리스찬이 다니는 학교에 나타난다. 그 아이 이름은 제닌. 제닌과 크리스찬의 관계가 맺어지면서, 크리스찬이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놓은 소설이다.

 

먼저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은 공중에 떠 있는 섬이다.

공중에 떠있는 섬은 <걸리버 여행기>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섬 라퓨타>에서도 본 적이 있으니, 이게 세 번째인 셈이다.

 

소년 크리스찬, 구름사냥꾼을 만나다.

 

화자인 크리스찬이 살고 있는 살고 있는 하늘의 섬은 소브린 섬(145)이라 불린다.

그가 살고 있는 하늘에는 여러 종류의 섬이 있는데, 마치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에 섬이 있는 것처럼, 하늘에 섬이 군데 군데 있다. 그 섬들을 날아다니는 배, 하늘배를 이용하여 옮겨 다닌다. 흥미로운 상상력, 그런 설정이 재미있다.

 

해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하늘과 하늘에 떠 있는 섬들간의 관계, 그리고 하늘에서 살고 있는 하늘고래, 하늘해파리, 하늘물개 등, 저자의 상상력을 따라가 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의 하나라 할 것이다.

 

<이곳에는 섬만이 존재하고, 이 섬들은 다른 높이에서 뜨거운 핵을 중심으로 위성처럼 회전한다. 마치 무거운 공기 중에 떠 있는 거대한 뗏목과 같다.> (39)

 

그런 하늘에 떠있는 섬들도 의미가 있다.

연합 제도 - 제도란 諸島가 아닌가 한다 - 를 비롯하여 금단의 제도(51), 어둠의 제도(56), 반대자들의 제도(53), 매혹의 제도(148) 등등 그런 섬들이 지니고 있는 의미도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람들의 갈등을 축약해 놓은 것같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준다.  

 

구름에서 물을 걷어 들인다.

 

 

 

 

 

 

구름에서 어떻게 물을 얻는가?    

 

멀리 희미하게 구름이 보이면 쏜살같이 달려가서 탱크 가득 물을 채워 집으로 돌아온다.(11)

 

 

 

 

 

수원이나 물을 모을 수단이 없는 땅에 사는 사람들은 마실 물과 관개용수를 모두 구름 사냥꾼에게 의지한다. (18)

 

구름을 만나면 구름 속으로 들어가 하늘배에 설치되어 있는 압축기를 가동시켜 물을 받아낸다. 그 물을 가져와 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판다.

 

이런 상상력, 아주 신선하다.

 

구름 사냥을 다니면서, 소년 생각이 깊어진다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서 평범하게 살아오던 소년, 구름 사냥을 다니면서 세상을 보고 세상의 이치를 하나씩 깨닫게 된다. 생각들이 깊어진다.

 

전쟁에서 분명한 한 가지는 평화주의자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57)

실패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91)

진정한 은둔자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 때문에 외롭지 않다. (96)

모든 걸 아는 사람은 없다. 무지한 사람들이나 그렇게 생각한다. (116)

우리는 자라면서 오랫동안 익숙해진 것들로부터 차츰 스스로를 분리시킨다. (137)

 

이런 말, 학교에서는 듣지 못하는 실제 인생의 학교에서나 듣는 말일게다.

 

다시, 이 책은?

 

아주 평범한 소년 크리스찬, 어느 날 구름사냥꾼의 딸인 소녀 제닌을 만나 구름 사냥에 참여하게 되고, 나중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잡혀있는 반대자의 제도에 있는 큐난트 섬(149)에 가서 아버지를 구해오는 모험에 참여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고, 타인과의 소통에 이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성인으로 올라서게 되는 의식, 그 통과의례의 한 장면을 - 공상과학의 세계에서,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