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 고고학으로 파헤친 성서의 역사
이
책은?
이 책 『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은 <고고학으로 파헤친 성서의
역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해서 마치 고고학으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를 탐구하는 것만으로 생각되기 쉬우나 그것만이 아니다.
고고학,
문헌학,
해석학 등 성서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서지학으로’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모든 노력들이 이 안에 담겨 있다.
이 책은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와 요하네스 잘츠베델로 대표되는 독일 잡지
<슈피겔>
필진이 쓴 특집
기사를 엮은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기독교에서 경전으로 사용하는
‘성서’(혹은 ‘성경’이라고도 한다)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누가
쓰고,
만들어서 현재
기독교에 전해진 것일까?
그런 의문에 독일의 잡지 <슈피겔>이 다양한 각도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개관을
다루고 있는데,
성서란 무엇인가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2부에서는 성서가 무엇보다도 현재의 이스라엘인
유대인에게 전해 온 과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예수라는 인물이
나타나고,
그의 가르침을 기록한
신약이 성서에 덧붙여지는 과정을 살펴본다.
4부에서는 그러한 성서가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상을 살펴본다.
5부는 <성서비평>이라는 제목이지만,
성서의 내용들이 인근
학문에,
그리고 문화 전반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책 읽으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중 몇 가지만
기록하고자 한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성서에만 있는 게
아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성서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이 있는데,
대홍수 신화는 유대교
문헌이 나오기 오래전부터 이미 있었다.
이 이야기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나왔고,
수메르,
아카드,
아시리아,
고대 바빌로니아의
설형문자로 다양하게 기록되었다.
> (72쪽)
그럼 성서의 이야기가
사실인가?
당연히 성서 안에 기록된
사건들,
이야기들은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
그점에 대하여 이런 발언 염두에
두자.
<성서 저자들은 사실을 전달하려고 하지
않았다.>
(6, 53쪽)
이에 추가하여 성서학자 크나우프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창세기부터
여호수아까지,
즉 이른바 땅의
정복까지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성을 전혀 따지지 않습니다.
역사적 핵심은
있었지만,
이야기가 창작되어
덧붙여졌습니다.>
(55쪽)
이에 대하여는 성서의 일점일획 조차도 사실 아닌 것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축자영감설,
즉 성경의 모든
내용을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라 믿고 있으니,
그런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그런 견해에 대한 반론,
이런 게
있다.
성서에 보면,
모세가 자신의 죽음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그게 기록된 부분이
<신명기>라는 성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신명기>를 모세가 썼다고 주장하는 측이
있는데,
이 에 대한 비판이
17세기에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했다.
(61, 98쪽)
자기의 죽음을 기록한 사람이
있다?
성서에 대한 해석,
한번 정해져 버리면
그에 대한 의심 자체가 어려운 일이니,
그렇게 이상한 주장도
몇 세기동안 이어져 온 것이 아닐까?
그러면,
왜 성서는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무시했을까? (64쪽)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실체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기록되어 있는 게
성서다.
그러면,
왜 그런 일이
생겼는가?
왜 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가?
이런 의문에 대하여는 이런 대답이 적절하다고
본다.
<구약 성서는 “팔레스티나 역사의 요약본이
아니며,
(……)”
구약성서는 분명한
목적 아래 자료를 선택한 신학적 구상에서 나온 “역사에 대한 주석”이며 그 목적은 “이스라엘 왕국과 유다 왕국이 멸망한 이유를
제시하고,
기대 혹은 희망하는
새로운 시작의 기초를 놓기 위함”이다.>(64쪽)
<다리를 놓는 사람들> - 아브라함
저자는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5부의
마지막,
그러니 이 책의
마지막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란 항목을 배치해
놓았다.
‘신학과 고고학의 경계,
신앙과 학문의 경계
사이에서 그 실존이 분명히 어느 정도 암시되는 인물’(333쪽)이 있는데,
그게
아브라함이다.
신기하게도 아브라함은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바로 그 점에
착한하여,
작지만 실제적이고
희망적인 운동이 존재하는데,
‘문명의
충돌’에 반대하며 ‘종교간에 대화를 시도하려는
운동이다.
이런 운동도 가능하게 만드는
성서,
이 책에서는 성서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하는 점도 검토하고 있지만,
그 성서가 현재의
시점에서 어떻게 역할을 하고 있는가도 살펴보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하여 성서의 과거부터, 현재를 지나,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성서는 믿음의 눈으로 보고,
믿음으로
믿어라,
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이해가 전제가 되어야 제대로 믿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적어도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경을 믿기 위하여
어떤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믿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성경을 믿어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또한 그런 믿음을
도와주는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성경을 무조건 믿는 사람에겐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제대로 믿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겐 그 충격이 믿음의 길로 인도하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은 두 가지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