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된 남자
샤를 페로 지음, 장소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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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이 된 남자

 

이 책은?

 

이 책 거울이 된 남자는 동화다. 전해져 오는 동화, 그러니 전래 동화, 프랑스 전래 동화다.

 

저자는 샤를 페로 [Charles Perrault (1628-1703) 프랑스 작가], 이름만 들으면 누구지? 하며 의아해 하겠지만 그가 쓴 작품이 어떤 것인가를 들으면, 아하, 하는 감탄사와 함께 누구인지 금방 알게 될 것이다.

그가 쓴 작품으로, 신데렐라,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등이 있다.

그러면 금방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페로 동화집의 저자!

 

그는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페로 동화집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1697년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신데렐라,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등의 작품들이 수록된 페로 동화집을 출간한다. 이 책은 민담을 텍스트로 정리한 세계 최초의 동화집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페로는 동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페로의 동화 거울이 된 남자와 그 작품을 해설하는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 거울이 된 남자

- 거울이 된 남자작품 해설

 

먼저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화자 ’ : 베니스의 작가가 썼다는 '거울 이야기'를 전해준다.

오랑트 : 예의바르고 정직한 남자,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오랑트의 동생, 세 명 : 오랑트의 동생으로, 각각 기형인 몸을 가지고 있다.

칼리스트 : 오랑트를 사랑한 여인.

사랑의 신 : 죽은 오랑트를 거울로 변하게 한다.

 

이 책의 구조는 액자 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화자인 가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형식이다. 베니스의 작가가 썼다는 이야기를 화자인 가 전해주고 있다.

 

전해준 이야기에 의하면, 오랑트라는 매우 예의바르고 정직하며 우아한 사나이가 있었는데, 그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 유의해야 할 단어가 있다. 바로, '포르트레 (Portraits)'

영어에서는 초상화라는 말이지만, 여기에서는 거기에 더해 덧붙여진 의미가 있다.

역자의 주석을 읽어보자.

<초상화의 의미이고, 회화에서 파생된 장르이다. 문자 그대로 사람이나 대상을 언어로 형상화한다.> (10)

 

그러니 붓으로 그리는 초상화가 아니고, 글로 말로 사람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바로 오랑트가 그런 포르트레의 대가였던 것이다.

그런 대가에게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그가 표현력이 지나치게 발달한 나머지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 다른 능력은 전혀 발달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게 그에게 발생한 비극의 단초였다.

 

여기에서 한 여인이 등장한다. 칼리스트.

칼리스트는 자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묘사해주는 오랑트에게 반하여 언제나 그와 함께 있는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고열로 며칠을 앓았다. 며칠을 그렇게 앓고난 그녀는 질병의 후유증으로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흉측해진 모습이 된다.

 

그 모습을 가지고 그녀는 오랑트를 만나게 되는데....

 

다시, 이 책은?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이 상대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 전혀 분간하지 못했기 때문에 머리에서 떠오른 것을 그 즉시 당사자의 면전에서 죄다 말해버렸다. 말을 해서 좋을 것과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을 전혀 구분하지 못했다고 할까.> (18 )

오랑트가 그랬다는 말이다.

 

그런 성격을 지닌 오랑트는 모습이 흉측하게 변한 칼리스트에게 어떻게 했을까?

과연 무슨 말을 했을까?

 

그 말을 한 다음에 그는 칼리스트의 머리핀에 찔려 죽었다.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사랑의 신(큐피트)은 죽은 그를 거울로 변하게 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책의 주인공 오랑트의 이야기에서, 사람은 모름지기 정직한 시각뿐만 아니라 상대를 헤아릴 줄 아는 배려심과 공감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 한 가지를 배울 수 있다. 또한 그것을 지키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도 함께. 그런 오랑트라는 인물의 의미를 후반부인 <작품 해설>에서 독자들은 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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