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의 왕자들
김대웅 옮김, 아미르 후스로 델라비 원작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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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의 왕자들

 

이 책은?

 

이 책 세렌디피티의 왕자들을 뭐라 설명해야 좋을지?

동화책이라 하기엔복잡한 줄거리가 있으니 동화책이라 부르기엔 부담스럽고, 소설이라 하기에는 구조가 너무 단순한데, 영어 제목에 있는 것(Travels & Adventure)처럼 여행 모험담이라 하면 좋을 듯하다.

 

저자는 아미르 후스로 델라비페르시아의 시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페르시아의 시인인 아미르 후스로 델라비가 편찬한 민담집 8개의 천국중에서 추린 것이다.

 

먼저 세렌디피티라는 단어의 뜻이 궁금했다.

영어로는 serendipity 라는 단어, 세렌디피티.

사전을 찾아보니, ‘[명사] 뜻밖의 재미[기쁨]’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다.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옮긴이는 이런 설명을 덧붙인다.

조금 길더라도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필수적인 설명이라 인용한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도적으로 연구하지 않았는데도 훌륭한 결과를 발견해내는 능력또는 기대하지 않았던 우연한 발견이나 행운 정도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특히 과학 연구의 분야에서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 실험 도중에 실패해서 얻은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을 가리킬 때 많이 쓰인다. 형용사형은 serendipitous이며, ‘뜻밖의 행운을 발견하는 사람serendipper라고 한다.

그런데 왜 세렌디피티가 그런 뜻일까? 18세기 영국의 문필가인 호러스 월폴(Horace Walpole)은 어렸을 때 세렌딥의 세 왕자의 여행과 모험을 읽고, 그 책에 나오는 왕자들이 미처 몰랐던 것들을 항상 우연과 지혜로 발견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그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세렌딥의 왕자들의 활약상에 착안하여 우연한 뜻밖의 발견을 뜻하는 세렌디피티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 (5-6)

 

세렌딥의 세 왕자의 여행과 모험이란 제목의 세렌딥이란 나라는 어디일까?

지금의 스리랑카다. 스리랑카는 원래 실론이란 이름이었는데, 스리랑카로 국명을 바꿨다.

그 실론, 스리랑카의 옛이름인 실론(Ceylon)을 페르시아식으로 읽은 것이 세렌딥이다.

실론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인도 밑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다. 그래서 이야기 중에 인도가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다.

 

이야기는 세렌딥(실론)의 지아페르라는 왕에게 세 명의 왕자가 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왕은 세 명의 왕자를 훌륭하게 교육시킨 다음에 보다 더 넓은 견문을 쌓도록 다른 나라로 여행을 하도록 한다. 이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명 왕자의 여행 모험기.’

 

세 왕자를 떠나보내는 왕의 속내를 들여다보자.

<왕자들의 성장이 여기서 멈추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왕은 그들에게 드넓은 세상을 여행시키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나라의 예법과 풍습을 배우게 함으로써 자식들의 견문을 한층 드높여주려고 했던 것이다.>(24)

 

왕자니까 자기 나라에서 편히 지낼 수 있지만 왕은 왕자들이 책살물림이 되지 않도록 떠나보내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17세기 유럽의 귀족자제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자기 집을 떠나 그랜드 투어(Grand Tour)’를 떠나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그랜드 투어(Grand Tour)’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상류층 귀족 자제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문물을 익히는 여행을 일컫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그랜드투어는 18세기 유럽 각국의 귀족 계급으로 하여금 공통의 행동 규범과 미적 감각을 갖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책에서도 여행을 떠난 세 왕자는 여러 가지 모험을 통해 더한층 성숙해지고, 지니고 있던 지혜도 살아있는 지혜로 거듭나게 된다.

 

세렌디피티 - 세 왕자는 여행 모험을 통해 무엇을 얻는가?

 

세 왕자는 우선 스승으로부터 배운 바 지식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나가던 낙타를 한 번만 보았음에도 그 낙타가 어떤 형편인지를 알게 되는데, 예컨대 지나는 길의 풀을 낙타가 한 쪽만 먹은 것을 보고 그 낙타가 한 쪽 눈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아내는 식이다.

 

그런 지혜를 활용하여 이웃 나라, 베람의 왕이 암살당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또한 인도를 다스리는 여왕의 문제를 해결해주어, 결과적으로 막내아들은 인도 여왕과 결혼하게 되는 뜻밖의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모험을 통해서 세 왕자들에게 생겨나는 변화, 그래서 세렌디피티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이 말하는 바가 바로 그런 뜻밖의 기쁨이다. 세렌디피티라는 말이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이 책은 세 왕자의 여행 모험담을 통하여, 옛날이야기 같이, 왕자들은 행복하게 살았다더라, 가 아닌 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집안에 있으면 겪지 못할 모험을 통해 세상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천금보다 귀하다는 것, 그러는 가운데 생각하지도 않은 기쁨 또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의 세 왕자들이 세렌디피티가 되어가는 것처럼,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한 세렌디피티를 만나게 되는 여행이라는 것, 인생길 역시 모험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세렌디피티가 우리 앞에 있다. 바로 앞에. 우연이라는 이름하에 세렌디피티는 우리 앞에 나타난다는 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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