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지음, 허린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이 책은?

 

이 책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읽기 전에도 인터넷의 문제점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 알고 있었다.

지인이 당한 케이스다.

어느날 갑자기 컴퓨터에 저장한 문서들을 열 수 없게 되었다.

바로 랜섬웨어에 당한 것이다.

랜섬웨어란 악성 소트프웨어의 일종으로 공격자는 타인의 컴퓨터에 랜섬웨어를 설치한 후에 열쇠로 잠그고컴퓨터 내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랜섬웨어 공격자는 암호를 푸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것이다. (67)

 

거기에 당하니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이다. 본인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자료들을 자기 마음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것들이 원격으로 가능하게 된 현실, 이게 바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그래서 이런 책을 읽어, 지금 인터넷 - 얼마나 편리한 도구인가? 인터넷이 없던 시대와 비교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 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없으면 ......?

아마 무인도에서 사는 기분일 것이다.

당장 메일을 보낼 수가 없다. 메일이라는 말, 이것도 요즘 mail이 전자 우편을 의미하지,결코 일반 우편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것,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다.

또 메일 이외에도 S N S를 확인하는 등의 살아가는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도 없다.

또한 이런 글쓰기도 불가능해진다. 자료 조사는 물론이고, 블로그 같은 매체에 글을 올릴 수도 없다. 그러니 인터넷 없이는 이제 (거의) 생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한 시대인터넷은 밝은 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권력의 그림자: “네가 인터넷에서 뭘 하는지 다 알아

 

이 말 결코 빈 말이 아니다. 각종 구매 사이트 - 물론 전자 서점을 포함해서 - 에 들어가 보면, 내 구매 실적을 감안해서, 경향을 파악하고,  나에게 필요한 물품 품목이 올라온다, 추천이란 이름하에.

 

신문도 마찬가지다. 내가 클릭해서 본 기사의 경향을 파악한 빅브라더는 내가 관심 있을만한 기사를 추천해주고 있다.

내가 뒷조사 당하는 기분이 든다.

내가 클릭한 것들을 다 파악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상에서 활동하는 경우로 바꿔본다면 내가 다닌 곳들이 다 기록........ 당하는 셈이다.

 

해커의 세 얼굴: 좋은 놈, 나쁜 놈, 어나니머스

 

또 언젠가는 메일을 여니, 이런 메시지가 떴다.

'어디어디에서 귀하의 메일을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또 메일을 다른 컴퓨터에서 열어봐도, 메시지가 뜬다.

'어디어디에서 귀하의 이메일에 접속했습니다. 귀하가 한 것이 맞습니까?'

 

이런 일은 개인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기관이나 국가 차원에서도 이런 일이 분명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이 책에서는 어나니머스를 자세하게 추적하여 그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크웹: 어둠의 경로를 따라서

 

이 책에서 다크웹이란 용어를 알게 되었는데, 그 용어를 알게 되자, 이게 신문지상에서 이미 통용되고 있는 용어라는 것, 그것을 이제 알게 된다.

 

인터넷 검색 - 보라, 이렇게 인터넷이 편하게 해준다. 그게 없었더라면 도서관에 달려가서 열심히 관련되는 책을 찾아야 하는데 -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만날 수 있었다.

 

<일반 인터넷 검색 엔진에서 검색되지 않고, 특정 환경의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만 접속되는 웹사이트. 다크 웹은 심층 웹(deep web)보다 접근이 더 어렵다. 다크 웹에서는 비트코인 불법 거래, 랜섬웨어를 이용한 돈 요구 등 사이버 범죄가 발생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벼라별 사건들이 일어나는데미국의 하바드 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시험공부가 하기 싫어 폭발물 설치되었다고 허위신고를 한 경우를 예로 들어본다.

 

한국계 미국인 엘도 김은 예정되어 있던 시험을 보지 않기 위하여, 거짓 내용을 포함한 메일을 행정처로 보낸다. 익명으로. 그러나 FBI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그를 체포한다.

이런 사건들이 인테넷의 어두운 면을 여과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것들이다.

 

다시, 이 책은?

 

우리가 - 아니, 우리가 아니라, ‘-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 기술은 저만치 가고 있고 마치 마술사처럼 이러저러한 조화를 다 부리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서두에 말한 것처럼 우리 주변에도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기고 있으니, 나 자신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인터텟이 주는 편리함은 반길만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작용 만만치 않으니, 이제라도 그 실상을 확실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런데 나 스스로는 그런 어두운 면을 파악할 재주가 없으니,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의 그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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