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이야기
이
책은?
이 책은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중 한 권으로, 그리스 비극 작가인 소포클레스의
작품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이렇게 세 편을 묶어
『오이디푸스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의 원저자인 소포클레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작가의 한 사람으로,
초기에는 비극작가겸 배우로도
활동했다.
그는 120편이 넘는 희곡을 썼는데,
전문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은
여기 실린 『오이디푸스 왕』을 비롯하여 총 일곱 편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각 작품의 개요를 살펴보자.
『오이디푸스 왕』
:
소포클레스의 비극 중 가장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운명이 인간을 어떻게
희롱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테베의 왕자 오이디푸스가 보여주는
운명과의 파란만장한 투쟁기라 할 수 있다.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
추방된 오이디푸스가 딸 안티고네와 함께 콜로노스에 도착한 후,
오이디푸스가 그곳에서 죽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콜로노스는 아테네에서 2Km
떨어진 곳으로 플라톤의
아카데미아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안티고네』
오이디푸스의 딸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는 아버지 오이디푸스가 죽은 후 고향인 테베로 다시
돌아간다.
반란을 일으키다 죽은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장사지내는 것을 두고 사건이 벌어지는데 .......
소포클레스는 이 세 작품을 통하여 오이디푸스 가문의 비극적인
모습을,
3대 -
라이오스,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에 걸친 비극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이 세 작품은 연작으로 생각하고 읽어도 좋을
것이다.
등장인물들
오이디푸스 :
테베의
왕
라이오스 :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아버지
이오카스테 :
라이오스의
부인,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
폴리보스 :
코린토스의
왕,
오이디푸스의
양부
크레온 :
이오카스테의
동생
테이레시아스 :
눈 먼
예언자.
오이디푸스의 아들들 :
폴리네이케스,
에테오클레스
오이디푸스의 딸들 :
안티고네,
이스메네
테세우스 :
(아테네)
콜로노스의 왕
하이몬 :
크레온의 아들
테베 왕국의 왕들을 잠시 살펴보자.
이 세 개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라이오스 -
오이디푸스 -
폴리네이케스
-
에테오클레스
-
크레온
『오이디푸스 왕』은 라이오스,
오이디푸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는 에테오클레스 시대,
그리고 『안티고네』는 크레온 시대가 배경이다.
주인공 각자에게 한 마디씩만
하라고 한다면?
소포클레스는 인간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운명에 맞서 싸우는 인간상을
창조해 놓았다.
그래서 명대사들을 주인공들의 입에
올리게 하고 있는데,
등장인물들의 발언 가운데 각
하나씩만 골라 보았다.
우리 인생에 주는 교훈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오이디푸스의
발언
<지금 이 자리에서 누군가 너를 죽이려 한다면 너는 그에게
‘당신이 내 아버지 아닌가요?’라고 물어볼 테냐?
너도 목숨이 아까우니 그에게 죽기
살기로 덤벼들 것이다.>
(117쪽)
운명이 그로
하여금, 죄인이 되게 하였다면서 자기자신을 변호하는 말이다. 일리가 있는 항변이다.
안티고네의
발언
<저는 신들의 법을 어기는 죄를 짓지 않았으니 인간의 법
앞에서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요.
.....저는 인간이니 어차피
죽어야 할 운명입니다.
그러니 제 명대로 살지 못한다고
해서 그다지 애석할 것도 없습니다.>
(157-158쪽)
신 앞에 당당한 자세는 죽음에 대한 자세를 바르게 해
준다.
하이몬의 발언
<자기만이 제일 현명하며,
이 세상에 자기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일 수 있으며 실제로 속에 든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기 쉽습니다.>(168쪽)
아버지 크레온을 설득하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는 아들의
발언이다.
테이레시아스의 발언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그 잘못을 바로
잡고 고집을 꺾은 사람은 이미 어리석은 사람도 아니고 불행한 사람도 아닙니다.>(178쪽)
이 말은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크레온에게 한
말이지만,
오이디푸스의 인생을 평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수많은 고대 신화의 도입부에는 버려진 아기를 구하는
누군가가 있다.
폴리보스가 아기 오이디푸스를 줍지
않았다면,
소포클레스는 그의 아름다운 비극도
쓰지 않았을 것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민음사,
20쪽)
그렇게 평가받는 작품과 거기에 등장하는
오이디푸스,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비극적
존재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며 작품명이기도 한,
이 작품을 읽지 않고서는 인간
자체를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읽어보자.
원래 원문은 희곡으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산문 형식으로 풀어놓았기
때문에 원문을 읽기 전에 전체적 맥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