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의 미녀
백시종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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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의 미녀

 

이 책은?

 

이 책 누란의 미녀』는 소설이다.

저자는 백시종, 소설가로 많은 작품을 발표한 유명작가다. 그의 작품은 몇 권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제목에 있는 말, ‘누란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고대에 누란(樓蘭) 왕국이 있었다.

지금 중국의 신장(新牆) 지역에 위치했던 나라다. 지금의 정확한 명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신장은 중국의 23개 성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런 위구르를 중국이 강제로 병합해 일개 성()으로 만들었다.

신장은 새로운 영토라는 뜻인데 비하여, ‘위구르단결과 연합을 의미한다니, 중국과 위구르 측이 의미하는 바가 그렇게 간격이 크다.

 

누란의 역사는 9세기에서 13세기에 이르기까지 약 500년 동안 위구르 카칸 왕국이 번영을 이루었었고, 18세기 중반 이후부터 대부분이 중국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6)

1600년 전 누란국은 소실되었고, 옛 성터의 유적만 남아있다.(378)

 

누란의 미녀라 함은 무엇울 말하는 것인가?

BC 1800 년쯤으로 추정되는 고대 누란왕국의 미라가 발견되었다. 그 미라를 누란의 미녀라는 고고학적 이름으로 부르는데, 저자는 이를 소재로 하여, 중국 신장성 위구르 족의 역사를 이 한편의 소설로 형상화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을 살펴보자.

주인공은? 당연히 누란의 미녀. 누구일까?

쟈오서먼 : 우루무치 이슬람 계통 사범대학 교수. 

그럼 그녀의 상대역은 누구일까?

조진표 : 의사, 선교사,

우루무치 여행 마지막 날, 공안들이 쏜 총에 맞은 누란의 미녀를 만나, 새로운 세계로 뛰어든다.

조진표에게 쟈오서먼은 '누란의 미녀'로 보인다.

 

그밖에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줄거리는? 위구르 족의 한 맺힌 역사가 바로 줄거리다.

위구르를 복속시킨 중국의 압제하에서 위구르 국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위구르 족이 독립하기 위하여 벌이는 투쟁의 역사 속에 쟈오서먼과 조진표를 들여보내,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설 속에, 신장성으로 이주하게 되는 한 족의 모습, 한족이 이주해 옴에 따라 재산을 빼앗기고 해체되는 위구르 족의 가족들, 중국의 정책에 의해서 위구르 가족 간에도 갈라지는 모습들, 위구르 독립을 외치는 독립의 함성도 모두 여기에 들어있다.

 

거기에 한국에서 여행을 간 일군의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문제점도 지적하는 저자의 문제의식, 살펴볼만 하다.

 

다시, 이 책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 번째는 미라로 발견된 누란의 미녀가 가지는 이미지다.

몇 천 년 역사를 가진 위구르 민족의 역사가 중국의 신장, 한 개 성으로 복속이 되는 바람에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위구르 족이 독립을 위하여 투쟁하는 모습 속에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현실감 넘치게 펼쳐지고 있다.

 

두 번째는 살아있는 누란의 미녀가 가지는 이미지다.

위구르 민족의 독립을 위해 불속에라도 뛰어 들겠다는 각오로 임하는 샤오서먼의 모습이 여기 있다.

 

그런 나라를 위한 피끓는 사랑이 펼쳐지는가 하면, 그녀와 더불어 사랑을 키워가는 선교사 조진표의 사랑도 이 소설을 끌고 가는 주요한 모티브가 된다.

 

과연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죽음을 각오하고 사랑하는 것, 가능한 것일까?

자기가 가지고 있던 종교를 사랑을 위해 버릴 수 있는가?

 

그간 몰랐던 나라, 위구르 지역과 그리고 그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가 찾아와, 사랑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절이, 제발 빨리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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