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의 심리를 묻다
이
책은?
최진,
‘대통령 리더십
연구원’
원장이다.
그는 대통령 리더십에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
‘대통령 리더십에 관련된 연구’라고 하니 간단한 것 같지만,
대통령이란 직책이 워낙 대단한
자리이니,
관련 연구 또한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펴내고 있는데,
이 책 『권력자의 심리를 묻다』
도 그 중의
하나다.
그의 다른 저서를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대통령이란 직책에 대하여 해박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리더십』,
『대통령 리더십 총론』,
『MB
리더십의 성공
조건』,
『참모론』,
『대통령의 독서법』,
『대통령의 공부법』,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대통령들의 심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있다.
분석 도구는 음식,
트라우마,
유머,
혈액형,
출생 순서,
부모의 영향,
신앙,
이렇게 7가지이다.
먼저 이 책에서 분석의 대상으로 삼은 인물들이 누구인지
살펴보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이상 10명인데,
우리 역사에서 대통령을 지낸
윤보선과 최규하는 제외되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대통령만 있는 게 아니라 외국의 대통령들도
등장한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 대통령들도
있다.
또한 그 정도로 만족할 게 아니다.
김경수,
김무성,
김부겸,
나경원,
박원순,
손학규,
심상정,
안철수,
오세훈,
유승민,
유시민,
이낙연,
이재명,
정동영,
정세균,
황교안,
홍준표 등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도 다루고 있으니,
한마디로 우리나라 정치판을
'심리'라는 차원으로 읽을 수 있다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7
개의 분석도구 중에서 읽을만한
내용이 많이 있다.
특히 음식으로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는 방법은 참고할 만한 게 많이 있다 할
것이다.
예컨대,
<독재자는 부드러운 요리를
좋아한다>는 소제목하에 제시되고 있는 사례들은
흥미진진하다.
히틀러는 새끼 비둘기 요리를 좋아했다거나,
김정은은
초밥,
송이버섯 같은 부드러운 요리를
좋아한다.
해서 ‘독한 인간은 부드러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허슈의 법칙이 정확히 들어맞는다.
(16쪽)
물론 허슈 박사의 이론이 빗나가는 경우도 있다.
바로 박근혜의 경우다.
이에 대하여 자세한 내용은
47쪽을 참조하시라.
이런 식으로 저자는 나머지 6가지 분석도구에서도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권력자의 심리를 파악해서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저자가 사용하고 있는 7가지 도구 중 믿음이 가지 않는 것도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단적인 예가 혈액형을 가지고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혈액형 이론은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널리 퍼져있고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는 관심권 밖에 있다.>(155쪽)
혈액형 이론에 대하여는 이미 여러모로 검증이 되고,
그것이 믿을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는 데 거의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자가 혈액형을
가지고 이론을 전개하고 있으며 심지어 <다음 대통령은 이런 혈액형이
당선된다>고 소제목을 잡은 것은 의아스럽기까지
하다.
저자는 이런 비판을 감안해서인지,
혈액형에 대한 논의에 이런 전제를
깔아놓고 있다.
<어떤 혈액형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혈액형의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170쪽)
다시,
이
책은?
저자가 보여준 권력자의 심리,
그 심리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들
-
7가지 -은 실상 권력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의 일반인들에게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일단 권력자의 심리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 그
첫째요,
두 번째로는 권력자를 분석한 그
방법으로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도 헤아려볼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권력자들에게 적용한 도구들을 저자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먼저 잘 살펴본 다음에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확대 적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활용도는 그렇게 해서
200%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