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이
책은?
이 책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는 <교통 혁신·사회 평등·여성 해방을 선사한 200년간의 자전거 문화사>
라는
부제처럼,
자전거의 역사를 통해 자전거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바꾸어 놓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한스-에르하르트 레싱,
물리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저명한 자전거
전문가다.
이 책의
내용은?
서문에 이런 글이 보인다.
<2017년 자전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진작에 관심을 가졌어야 할 자전거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자전거의 기술 발전과 맞물려 당시
사람들의 삶과 생각,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함께 들여다 볼 것이다.>(8쪽)
‘사람들의 삶과 생각,
그리고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들여다보는 것’이 바로 역사라는 것을 깨닫게 한
문장이다.
이 책,
그렇게 자전거의 역사를 통해 인류
역사상 ‘탈 것’의 진화를 살펴보고 있다.
자전거가 인류 역사에 미친 영향을 이런 말로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이 페달을 밟을 때마다 세상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럼,
자전거는 인류역사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먼저 탈것의 진화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진을 보면서 알아보자.
이 책에서는 자전거 역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자료,
즉 사진과 그림을 많이 수록해
놓았다.
1908년 당시 최고 부자였던 존 록펠러의 사진도 들어
있는데,
그는 체인 없는 컬럼비아 자전거를
탔는데,
건강을 생각하여 직원들에게도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했다고 한다.
(137쪽)
1908년이란 말이 나왔으니 그 당시 관련 자료를 하나
소개한다.
<1909년,
말은 뉴욕시의 주요 거리에서
자동차들에 대항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실은 이미 패배한 전투나
마찬가지였다.
휙 움직이며 경적을 울려대는
자동차들은 마차보다 훨씬 빠르고 민첩했다.
거기다 ‘오염’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말은 말의 배설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 냄새는 정오에 이르면 바쁜 행인들이 지나가지도 못할 만큼 지독했다.>
(『살인의 해석』,
제드
러벤펠트,
비채,
147쪽)
그러니 1900
년 당시 말과 자동차의 세력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자전거는 어느 정도 세력권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존 록펠러조차 자전거를 타고
다녔으니.
그런 자전거 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이런 기록이 있다.
“마님이 자전거를 타게 되자 하인 수가
줄었다.
아가씨 네 분도 전부 자전거를
타고 이 댁의 젊은 남자들도 모조리 열렬한 자전거 팬이라,
말을 몇 마리 팔았고 마구간을
치우던 하인들도 해고해버렸다.
남은 마차와 마구간은 하인 한
명에게 다 맡겼다.
여자들이 어찌나 자주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지 하녀도 필요 없어질 것 같아서 요리사 아줌마는 이제 요리 말고도 다른 일까지 자기에게 돌아올 판이라고
투덜댄다.” (147
-148 쪽)
한마디로 고용상황이 변한 것이다,
요즘 말로
말하자면,
자전거가 발명된 탓에 직업을 잃은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전거가 여성해방에도 기여했다는
사실,
이 책 168쪽 이하에 기록되어
있다.
지금에야 아무렇지도 않지만, 당시만 해도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은 문화적인 충격이었을 것이다. 자전거를 탈
때,
어떤 옷을 입느냐 하는 문제가 논의되었다는 것 자체가 당시 상황을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자전거의 탄생의 이면에는 화산폭발이라는 자연재해가
있다.
1817년,
카를 폰 드라이스가 자전거를
발명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그러다 사람들이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니러니하게 인도네시아에 화산이 폭발한 것 때문이었다.
1815년에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이
폭발했고, 화산재가 이동하면서 유럽의 하늘까지 뒤덮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기근이 들었다.
그렇게 되자 거의 유일한
교통·운송 수단이었던 말을 기르기 어렵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전거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이다.
그처럼,
인류는 위기를
기회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단계를 거치면서
역사 발전을 일구어내고 있다는 것,
자전거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지금도 자전거는 다른 '탈 것'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 움직이고 있다. 그 자전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인간의 역사를 바꿔나갈 것인가, 관심이 절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