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이
책은?
이 책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역사를 되살펴보게 하는 아주 귀한 책이다.
김호기,
박태균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사회학자 김호기 교수와 역사학자 박태균 교수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논쟁들을 조명하고 평가한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논쟁 선정 기준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는 사회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과 담론에 대한
논쟁이다.
둘째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 이뤄진
논쟁이다.
셋째는 현재적 의미가 큰 논쟁이다.
(5쪽)
그러니,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을
통하여,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굵직굵직한
사건을 둘러싸고 어떤 논쟁이 벌어졌으며,
그러한 논쟁들이 그 이후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알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논쟁들을 다음과 같이 시대별 주제별로
분류하여,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기 쉽도록 배열해 놓았다.
그런 분류가 항목을 찾아보기 쉽게
한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제1부 광복,
정부 수립,
분단 체제의
형성(1945~1960)
제2부 박정희 시대의 빛과 그림자(1961~1979)
제3부 민주화시대의 개막과 진전(1980~1996)
제4부 외환위기 이후의 한국사회(1997~2018)
소항목 중에서
특기할 것 몇 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5·16
성격 논쟁/ 한일 국교정상화 청구권 자금 논쟁
베트남 파병 논쟁 / 유신 체제 논쟁
뉴라이트 논쟁/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쟁/ 무상급식 논쟁
이런 논쟁들은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정리가 필요한 항목들이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아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단적인 예가 ‘찬탁 대 반탁 논쟁’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역사는,
반탁운동은 곧 소련을 반대하는
운동이며,
이는 곧 반공운동이
됐다.
그러나 진실이 영원히 묻히는 법은 없다.
1980년 이후 찬반탁 논쟁은 그
진실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실체적 진실은?
<반탁운동은 일본의 식민지 정책과 전쟁 정책에 협력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민족주의자로 포장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친일을 하지 않았던
좌익이 갖고 있던 해방정국의 주도권을 우익 쪽으로 돌려놓고자 한 정치적 시도였다고 분석한 것이다.>(24쪽)
용어를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
쿠데타와 혁명의 차이?
과연 그 두 용어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사전적 의미에서 쿠데타는 ‘국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무력 등의 비합법적 수단으로
정권을 빼앗기 위해 일으키는 정변’이므로,
‘비합법적
수단’이 핵심적인 의미다.
혁명은 ‘기존의 사회체제를 변혁하기 위해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계층을 대신에 그 권력을 비합법적으로 탈취하는 과정’으로,
‘사회체제의
변혁’에 그 중심적 의미가 있다.
두 말의 공통점은 ‘비합법적 수단’을 사용한다는 것이며,
무언가 ‘바뀐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목적과 그 과정 그리고 결과에
있다.
그 목적이 정권장악에 있는가,
아니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제를 바꾸는데 있었는가?
정권 장악 이후 집권 과정에서 어떠한 성격의 정책을
실행했는가?
그리고 그 결과 사회적으로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
그러나 혁명적 목표를 제시했다고 해서 쿠데타가
‘혁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도 세력이 추구했던
이념,
주도 세력의 구성 그리고 쿠데타
이후에 실시된 정책과 결과가 ‘혁명’적 성격을 갖고 있었는가를 검토해야
한다.
(104쪽)
이렇게 용어정리를 확실히 하여,
역사를 바로 볼 수 있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수록되어 있는 논쟁의 시기는 1945년부터 2018년까지니,
우리나라 현대사를 알 수
있다.
현대사에 관련된 책을 그간 찾고 있었다.
그것도 우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적인 시각을 통해 볼 수 있는
책 말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 할 수
있다.
정치,
문화,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사항이
포함되어 있고,
게다가 이 책은 논쟁을
수록했기에어느 한 쪽의 시각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 반대편의 주장도 같이 알 수
있어 종합적인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