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글쓰기 수업
배학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퇴근길 글쓰기 수업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퇴근길 글쓰기 수업, 그러니까 글쓰기 책이다.

저자는 배학수, 현재 경성대학교에서 철학, 글쓰기, 정신분석을 가르치며, 하이데거와 헤겔의 미학을 토대로 예술 잡지에 무용 평론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는 프로이트의 문명변증법: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투쟁』『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글쓰기 교실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글쓰기는 별거 아니다라고 시작한다.

프롤로그에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저자가 다독이는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글쓰기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서, 그것을 세 가지로 짚어낸다.

글쓰기를 재능으로 여긴다.

글을 잘 쓰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혹독한 연습을 거쳐야만 글을 잘 쓸 수 있다, 는 오해를 한다는 것이다.

 

맞다. 글쓰기를 특별한 사람만이 마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야 하는 것마냥, 또는 글쓰기를 위해서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하는 노력을 강조하는 글쓰기 교재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서 이 책은 일단 그러한 오해를 불식하고, 글쓰기에 쉽게 다가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제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

 

1장 글쓰기 공부의 새로운 방법

2장 에세이를 어떻게 쓰는가?

3장 창조적 논픽션을 어떻게 쓰는가?

에필로그_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공개하자

 

목차에서 보는 것처럼, 이 책은 글쓰기를 포괄적인 글쓰기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글의 종류를 세분화해서 방법을 다르게 하고 있다.

 

저자가 분류해 놓은 글이 어떤 종류가 있나, 살펴보자.

 

설명 에세이, 비교 에세이, 원인-결과 에세이, 문제-해결 에세이

묘사문, 설득 에세이, 영화 비평, 무용 비평, 서사 에세이 등등 다양한 글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글의 종류에 무용 비평이 있어 왜 그런가 했더니 저자가 <하이데거와 헤겔의 미학을 토대로 예술 잡지에 무용 평론을 발표하고 있다> 는 것. 저자가 하이데거와 헤겔의 미학을 무용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저자의 무용평론이 궁금하다.

, 다행하게도 저자의 무용평론이 실려 있다. 머스 커닝햄 무용단 50주년 축하 공연을 미국에서 보고 온 저자가 쓴 무용평론이 163-167쪽에 실려 있다. (무용평론 읽기는 처음이다!)

 

그렇듯 이 책은 다양한 글을 제시하면서, 각각의 경우에 알맞은 글쓰기를 유도하고 있다.

 

다시, 이 책은?

 

제목은 <퇴근길 글쓰기 수업>인 이 책은 제목처럼 퇴근 후에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니다.

그 깊이가 보통이 아니다. 이건 그저 글쓰기 차원이 아니라, 전문가를 위한 글쓰기 강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담고 있는 내용이 방대하다. 저자의 친절로 이해해야 되겠지만, 어떤 경우는 너무 많은 양의 예문을 제시하는 바람에 과유불급이란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점, 짚고 싶다. 특히 영어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제시한 예문이 있는데 255- 278쪽으로 무려 24쪽에 이른다. 이런 글을 읽고 분석해야 하니, 아무래도 이 책은 전문가용 글쓰기 책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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