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위한
독서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독서를 위한 독서』, 부제는 <독서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니 제목 그대로 독서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윤슬,
본명은
김수영이다.
아마 같은 이름을 가진 유명한
이가 있으니 필명(筆名)을 쓰는 게 아닌가 싶다.
(*
이름에
대한 언급이 83쪽에 나온다.
윤슬이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작가가 또 있다. )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기록
디자이너’
궁금해진다,
기록 디자이너란
무엇인지?
저자 소개를 더
읽어보니,
이런 말이
나온다.
<몇 년째 독서모임과 글쓰기 수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가족,
관계,
성장,
배움 등 일상이 던지는 다양한
주제에 정답은 없지만,
‘나답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로 대답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나답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독서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이
3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Why -
왜
읽어야 하는가?
How -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What -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이 안에 저자가 독서 활동을
하면서 얻은 지혜,
방법을 담아
놓았다.
글쓰기와 독서의 관계
<누군가의 글은 그 사람이 읽은 것,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유의미하게 해석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시 말해 읽은 것이나 경험한
것,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이
‘문자’라는 체를 통해 자신의 언어로 재탄생된
것이다.>(71쪽)
저자는 읽은 책을 더 잘 기억하는
방법으로 반복과 나눔을 제시한다.(92쪽)
특별히 나눔의 세부적인 방법으로
리뷰 또는 서평을 써볼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서평 또는 리뷰를 쓸
때
블로그를 사용하면 더
좋은데, 저자는
블로그를 ‘읽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작성하는 사람에겐 더 큰 도움을
주는 강력한 생각정리 도구’라고 정의한다.
(96쪽)
저자는 특별히 블로그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바,
블로그 사용을 여러 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97쪽,
99쪽,
114쪽
114쪽에서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적시해
놓고 있다.
그 중의
하나,
자기 자신의 독서 수준을
드러낸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자꾸만 남의 시선에 휘둘리게 되고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것,
다들 공감할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직접 경험만으로 살아가기에는 삶은
너무 다양하다.
(22쪽)
독서를 한다는 것은 결국
‘질문’을 마주하는 것이다.
(22쪽)
어떤 책은
맛보고,
어떤 책은
삼키고,
어떤 책은 잘 씹어서 소화해야
한다. -
베이컨 (91쪽)
저자 역시 밑줄 그어가면서 책을
읽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경우 밑줄을
긋는다.
(95쪽)
나의 뇌를 짜릿하게 자극하는
문장.
기존의 생각과 똑 같거나 혹은 완전히 다른
문장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고 느껴지는
문장.
나 또한 저자의 밑줄 긋는 경우
중,
두 번째 경우에 더 짙은 밑줄을
그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다 문득 이런 느낌이
들었다.
다른 독서 관련 책은 대개 유명한
독서 관련 책들을 인용 또는 언급하면서 저자의 생각을 그런 유명인에게 기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이 책에서 그런 책을 언급하기는
한다.
이런 식으로.
<새벽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시작한 하루와 그렇지 않은 하루는
달랐다.
낮잠이 밀려오는 시간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전,
『청춘의 문장들』을 읽고 시작한 글과 읽지 않고 시작한 글의 첫 문장은
달랐다.
>(26쪽)
저자처럼 다른 사람의
말에,
이론에 기대지 않은
채,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 본인의 생각이 확실하다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