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내가 사랑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이번 7월 신간 에세이 추천도서는 오직 이 한권이다. 추천평을 쓰려고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추천도서 되면 이 책이 2권 생기는건데, 알라딘 증정이라고 써 있으니 나름 기념할만한 것인가, 하는 속보이는 생각 등등. 그렇다! 나는 이미 이 책을 산것이다. 그것도 예약주문해서! 더 화나는건 이제는 또 다른 이벤트를 하는 것이다!!!!! 이 책과는 상관없는 푸념을 하자면 지금 또 하루키 수필집이, 그것도 하루키가 인정한 수필이 예약판매되고 있는데 부록이 어마어마하다. 무려 하루키 소설에 나온 CD, 그리고 포스트잇북!!!! 어떻게 안 살 수가 있냐구...ㅠㅠ 아마 백암사에서 나온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1,2,3권을 5권으로 분리한듯한 느낌이 든다. 번역자는 김난주로 같고 출판사는 문학동네로 나온다. 하지만 사고나서도 계속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더 좋은 부록으로 온다면?? 고민이다-
6월의 신간도서를 쭉 봤지만 사실 딱 이거야 하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내 취향은 그닥 까다롭다고 생각한건 아닌데 마음에 드는 책이 있었지만 5권 출간. 마츠모토 세이초의 논픽션 미스테리의 계보다. 신나게 쓰려고 하는데 5월출간...아쉽다...
다시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원제는 이것이 아니다. 원제는 <큰 순무, 어려운 아보카도>다. 원제는 묵직한 느낌(?)이 들지만 한국판은 상큼한 느낌이 든다. 하루키는 아보카도를 언제 먹어야 하는건가, 익는게 확실한건가에 대한, 아마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겠지만 어렵다고 한다. 최화정이 진행하는 올리브쇼에 아보카도에 대해 나왔는데 쌀통에 하루동안 넣어놓으면 금방 숙성된다고 한다. 깔끔하게 자르는법도 알려주었는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잘 기억해 둘걸 하고 아쉽다. 그럼 채소의 기분은 뭘까? 엉뚱한 문장이지만 읽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하지만 채소도 여러 채소가 있듯이하는 부분은 역시 하루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표범의 키스는 문장은 귀엽지만- 어쩐지 동물보호협회에서는 하루키를 싫어할지도. 그런거 먹지(?) 말아요. 아니면 정식적으로 허가받고 기름을 짜(?) 내는걸까. 개미핥기 딥키스는 역시 상상하기 싫다. 개미맛날꺼 같아.
하루키의 수필을 읽고 있으면 같이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든다. 맞아, 하거나 그런가? 하거나.
하루키가 인터뷰도 잘 안하는 작가로도 유명하지만 수필집을 읽다보면 굳이 인터뷰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다. 왜냐하면 사적인 내용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너무 울궈먹어서(?) 저기에서도 읽은적이 있는데 또 썼네? 하곤 하지만 하루키라면 같은 이야기라도 재미있게 말하니깐 오히려 재미있는 이야기는 또 들으면 재미있듯이 하루키의 수필도 그렇다.
이 책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양이, 맥주, 책,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좋아하는 이야기만 쓰기 때문에 즐겁게 쓰고 읽는 사람도 즐겁게 느껴지는걸까?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맥주와 마시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하나보다. 그만큼 심각할것도 없는 술렁술렁, 게다가 챕터 하나하나가 짧아서 만약 화장실에 두고 읽어도 볼일 본다음에 한번씩 슬쩍 봐도 괜찮을듯 싶다. 게다가 여러번 봐도 질리지가 않다. 큰일(?)을 볼때면 조금은 어려운 소설이라도 집중(?)할 것이 필요하니깐 읽혀지게 되지만 하루키 수필집이라면 작은(?) 볼일을 볼때 읽으면 타이밍도 비슷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남자들이 작은볼일을 볼때는 어렵게 느낄수도 있지만.
이 수필집의 묘미는 본문보다는 본문이 끝나고나서의 하루키의 코멘트다. 일본에서 던킨도넛이 철수된것이 국가적 비극이라고 말하는 것과 아보카도 덮밥을 파는 곳을 알려달라거나 신호를 기다리다가 고양이를 봤다는 둥 3시든 4시든 교통신호를 지키자 일시정지라는 구호를 만들기도하고 오히려 본문보다 재미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아메리카노만 먹는데 손해인가에 대해 말하는것도 있는데 본문인지 코멘틍니지는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하루키의 핸드폰 고리를 스타벅스에서 준 열쇠고리다. 이 텍스트를 읽고 나는 당장 동생이 스타벅스에서 받은 핸드폰고리를 뺏어 내 핸드폰에 달았다. 빠심(?)은 무서운 것이다!!!
하루키는 사인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건 자신이 사인을 하면 반드시 경매에 올라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인들에게도 사인하지 않고 자신의 책을 준다고 한다. 전에 1q84사인본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면 하루키 사인한 전표라도 구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언제가 중고헌책방에서 이청준의 사인이 있는 책을 구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청준 사인이 있으니 더 애정이 생겼다. 하루키가 조금은 신인이었을때 이런 사인본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는 하루키 같은 젊은 작가가 쓴 사인은 낙서에 불과해서 가격에 지장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진다고하면서 시무룩했는지 어짼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 그때 대화를 나누었던 헌책방 주인은 배가 조금 아프지 않았을까? 그때 하루키인지 뭔지 하는 작가한테 사인 좀 받아둘걸, 하고 말이다.
추천을 해야하는데 어느새 리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무튼 7월 에세이로 강력한 추천. 삽화도 있어 지루하지 않고 안자이 미즈마루가 그린 하루키 캐릭터와는 색다른 느낌이 있다. 어쩜에 으스스한한 느낌이지만 하루키가 그려진 모습은 역시 귀엽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죄송합니다......y인터넷서점에서 사고 말았다....죄송합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이지만 문자는 y인터넷서점에서 와서 그냥 덜컥하고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차마 알라딘에 리뷰를 쓸 수 없었습니다.
좀 더 정확한 리뷰(거의 스포에 가까운...)는 이곳에서 읽어주세요.
http://isbn895.egloos.com/1185336
작년에 문득 하루키와 심슨이 비슷하다고 느껴져 포스팅 해본
<무라카미 하루키와 심슨가족의 공통적 코드>
http://isbn895.egloos.com/488547
심심한 분은 한번 읽어보세요.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의 표지를 클릭해서 들어가면 자세한 내용과 더불어 구매할 수있는 사실을 다 알겠지만 나는 정말 신기한 시스템이라 생각이 들었다. 역시 기술 좋은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