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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모두 살펴보니 여저히 힐링, 여행, 청춘에 관련된 도서들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청개구리 심보인 나는 오히려 더 시선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중에 내 시선에 가는건, 동물, 서재, 그리고 작가였다.

 

  제  목 : 가까이

  작  가 : 이효리

  출판사 : 북하우스

 

 이효리가 글을 썼다, 수필을? 이효리를 좋아하고 그녀가 나오는 프로를 즐겨 보지만 글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분명 나의 편견이다. 편견이지만 별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했던 이야기들은 힐링캠프나 다른 프로에서 많이 이야기 했으니깐 굳이 책에서까지 읽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데 이 책, 전액 인세 기부라고 한다. 언제가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유명세를 이제는 좋은쪽으로 활용하고 싶다고 한 기억이 난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렇고 그런 신파가득한 이야기도 아니다. 유기동물의 삶이나 그들을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채식주의자로서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우리도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난 편견을 깨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한다. 무엇보다 책을 사면 인세가 유기동물보호협회에 기증된다고 하니 1석 2조, 3조의 기분이 든다.

 

 제  목 : 행복한 서재

 작  가 : 정윤희

 출판사 : 출판저널

 

서재를 좋아하고 책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에게 책은 지적호기심을 채우는 매체나 매개가 아니 장난감같은 오락의 매체다. 재미있으니깐 읽는다. 그런데 남들은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호기심은 항상 있다. 그리고 그 책을 쌓아두는 서재에 대해서도.

 

이 책에는 나름 유명한 독서가 18명의 저명인사의 서재로 꾸려져 있다. 서재는 마치 그 사람의 생각을 형태로 만들어놓은 곳 같다. 내 방은 서재라기보다는 쓰레기장에 가까워 가끔 내 생각은 쓰레기라도 가득 차 있는건지도,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네이버에 작가나 저명인사를 인터뷰하고 서재에서 책을 추천하는 코너가 있는데 나는 추천한 책을 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순전히 서재가 보고 싶기 때문에 글을 읽는다. 이 책에서는 어떤 서재들이 있을지 생각만해도 흥분된다.

 

  제  목 : 랄랄랄 하우스

  작  가 : 김영하

  출판사 : 마음산책

 

 작가를 알고나서 그 책을 읽으면 그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만약 내가 하루키 수필집을 읽지 않았더라면 아마 하루키마니아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초판으로 나왔을 때 도서관에서 읽었다. 그저 훑어보기에 불과했지만 고양이가 나오자 내 마음을 휙, 하고 돌아섰다. 그래, 고양이를 키운단 말이지!

 

그 점에서 후하게 나는 그 자리에서 이 책을 다 읽었다. 짤막한 이야기는 마치 같이 수다를 떠는 느낌이 든다. 마음의 평화나 자기계발은 저편에 버리고 그냥 땅콩에 맥주를 홀짝거리며 이야기나 실컷 하자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말할것도 없고 책이야기, 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호기심 등등. 사실 몇 년동안 김영하 소설과 많이 멀어진 느낌이 들었는데 요즘 다시 김영하다, 라는 생각에 다시 소설과 수필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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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2-06-06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랄랄라 하우스>가 인기가 많네요.
아무래도 김영하 작가의 책이어서 관심들이 많은 것같아요.
예전에 구판으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책을 선정해 주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