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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야생초 편지
저 자 : 황대권
출판사 : 도솔
이번 10월 시간 추천 에세이는 내가 읽고 싶었던 에세이 2편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나는 선인겹이나 편견이 강해서 한번 그게 싫다고 정하면 그게 좋은것이든 싫은것이든 쳐다보지도, 이해하지도 않은체 무조건 싫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그동안 외면했던 이유는 느낌표 딱지가 붙어 있긴 때문. 오히려 그런 느낌표 추천도서이기 때문에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거지만 나는 그런 상술(?)에 놀아나지 않겠다며 오히려 책을 외면했다. 이렇게 나는 읽고 싶은 책을 외면하고 만것이다. 전에 괭이부리말 아이들 역시 그렇게 외면하다가 몇 달전에 읽고 왜 이렇게 좋은 책을 외면 했나 진작에 읽을껄 후회하고 말았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학원간첩단 사건에 연류되어 13년 넘게 감옥 생활을 해오면서 자신이 감옥안에서 키운 야생초에 대한 관찰과 편지 그리고 감옥에 대한 생활 이야기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야생초에 관한 관찰. 그 척박한 감옥에서 우울하지 않고 삶에 대한 체념이 아니라 야생초라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아낸 저자가 참으로 놀랍다.
제 목 : 느림보 마음
저 자 : 문태준
출판사 : 마음의숲
이 책 역시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장바구니에까지 담아놓았다가 결국 사지 못했던 책. 읽고는 싶었지만 다른 책에 밀리고 정말 나는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차라리 시집을 먼저 읽을까라는 쓸때 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개정판이 나왔다. 기존의 09년도보다 30편이 더 추가 되었다고 하니 구미가 더 당기고 만다. 이 책은 품절된 곳이 많아서 이 번에 못사면 구하기 힘들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신간을 구매하라는 신의 계시(?)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문태준 작가는 시인으로 더 알려져 있고 대표작으로는 가재미가 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다른 시를 두고 대표작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문태준 시를 처음 알게된 것은 가재미였다. 아 이렇게도 시를 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주변의 일상이 특별해질 수 있구나 이런 시각으로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가의 수필은 이야기가 재미있고 흥미롭다면 시인의 수필은 문장 하나 하나가 독특하다. 어쩌면 밋밋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밋밋한 일상을 독특한 시어로 풀이되는 문장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번 추가된 30편의 수필은 어떨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