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와 공작새
주드 데브루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만과 편견의 현대판 로맨스>

 

 

 

 

요즘 아이들을 모를 수도 있지만 1980-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여학생들이라면 한번쯤 할리퀸 로맨슨를 읽어보지 않은 이들이 없을 거에요 . 저 역시 친구들과 콩닥거리는 마음으로 로맨스 소설을 보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지금 다시 읽는다면? 과연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네요. <파이와 공작새>의 저자가 바로 할리퀸 로맨스로 유명한 주드 데브루라는 사실. 이미 1980년대 90년대 <계약결혼>,<말괄량이 상속녀>등의 작품으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고 현대판 로맨스의 대모로 불린다고 하네요.

 

 

 

<파이와 공작새>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 <오만과 편견>을 연극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랍니다. 사실은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케이시 레딕과 다아시 역의 테이트 랜더스가 현대에서 만나는 오만과 편견의 두 주인공이 되는 샘이랍니다. 제인오스틴의<오만과 편견>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두 캐릭터의 성격을 통해서 현대판으로 오만과 편견을 느낄 수 있는 샘이랍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남자주인공은 하나같이 구릿빛피부를 자랑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인 테이트 역시 촉망받는 헐리우드 배우이면서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멋진 남자랍니다. 여주인 케이시는 잘생긴 대배우를 유일하게 함부로 대하는 그래서 매력적인 아가씨 역할을 잘 하고 있답니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두 사람 케이시와 테이트는 이상하게도 얽히게 된답니다. 너무 바쁘게 산 나머지 남자친구로부터 차인 것도 나중에 알 정도의 워커홀릭이었던 케이시가 테이트의 집에 있으면서 벌어지는 일도 웃지 못할 일이죠. 어줍짢게 오만한 주인남자의 알몸을 보게 되는 설정, 그리고 원치 않지만 이런저런 오해가 쌓이면서 둘은 앙숙이 되어가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로에게 점점 호감을 갖게 된다는~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이 모든 설정이 현대판 로맨스의 대모 주드 데브루의 손에서 탄생하게 되죠.

 

 

 

 

 

연극의 주인공을 설명하지만 결국 <파이와 공작새>의 주인공을 설명하는 인물도부터 심상치 않죠?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에 아주 가볍게 동화되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작품이랍니다. 오랜만에 이런 알콩달콩하면서 밀당하는 작품을 읽어보니 재미있네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요? 파이와 공작새가 갖는 의미도 작품에서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