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을 통해서 보는 경제의
흐름>
경제학이라고 하면
딱딱한 수치나 도표를 생각하고 어려운 용어때문에 쉽게 접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경제학을 걸그룹을 통해서 풀어낸 책이 있어서 너무
흥미롭게 다가왔다. 걸그룹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경제를 이야기 할 수 있다니 가능할까?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인가 했더니 한국사와 기후환경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정치부 기자를 10년째 하고 있는 유성운기자이다. 정치부 기자가
걸그룹과 경제학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된 계기는 한 장의 지도때문이었다고 한다. 나 역시 언젠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걸그룹 세력도'라는
세계지도라고 해야할까? 어느 나라에 어떤 걸그룹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도를 보고 참 신기하다 싶으면서도 왜 이곳은 이 그룹이
유독 인기가 있을까 궁금해했던 것 같다. 저자 역시 단순한 호기심으로 누가 어떤 근거로 만들었는가에서 시작했지만 그 안에 수많은 경제 이론과
심리전이 담겨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걸그룹의 흥망성쇠를
통해서 경제 기초상식까지 섭렵하도록 하는 책 걸그룹 경제학을 들춰보면 경제학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친숙한 걸그룹을 통해서 이야기해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걸그룹에서 유독 돋보이는 한 사람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미스에이 수지나 에이오에이의 설현 같은 경우이다.
이는 한 사람을 통해서 팀에 낙수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세 걸그룹이 치킨 광고를 하는 이유는 밴드웨건 효과가
있어서 대세가 이끌면 그것이 최고같은 느낌을 준다는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티파니의 sns사건이 일어났을 때 재빠른 사과를 통해서
깨진 유리창 이론을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사람의 심리상 망가진 게 있으면 더 망가뜨리고 싶어하니 얼른 수리하는 편이 낫다는 것으로 이것도
기업 경영에 적용된다고 한다. 가장 최근헤 핫했던 <프로듀스101>의 이야기뿐 아니라 걸그룹이 왜 댄스곡만 부르는지 대세 걸그룹이
9명인 이유 등등

걸그룹의 흥망성쇠를
경제와 연관해서 소개하는 아주 특별한 책이다. 경제학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걸그룹을 통해서 듣는 경제학 이야기 흥미롭게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