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사라 크로산 지음, 정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둘에서 하나가 되는 특별한 감동소설>

 

인생에서 당연히 그러하다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혹은 당연히 그렇게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걸까? 어떤 이는 인생을 투쟁의 연속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물 흘러가듯 그렇게 흘러가는 것을 인생의 순리라고 하기도 한다. 여기 둘의 인생이 있다. 그리고 그 인생이 하나가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서 둘에서 하나가 되기도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둘에서 하나가 혹은 하나에서 둘이 되어가는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샴쌍둥이라고 하는 쌍둥이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이다.

 

 

처음에 책을 휘리릭 넘기면 마치 시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 책을 분명 소설이다. 머리도 둘, 심장도 둘, 그리고 팔도 넷이지만 허리에서부터 둘은 하나가 되어있다. 다른 모든 이들에게는 기괴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레이스와 티피는 하나인 듯 둘인 듯 둘은 서로에게 익숙하다. 이들에 대한 지원비가 부족해지면서 집에서 하던 홈스쿨링 대신 난생 처음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모두에게 낯선 결합쌍둥이지만 작가는 이들 역시 다른 청소년과 평범하게 사랑하고 사람 사이의 정을 느끼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렇지만 둘은 분명 특별하다. 어느 순간 둘에게 찾아든 몸의 이상으로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까지 경험하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모두에게 축복을 받으면서 세상에 태어났지만  살아가는 과정은 저마다 다르고 저마다 다른 시련을 가지고 있다 . 이 소설은 마치 그레이스의 일기장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그레이스와 티피의 개인적인 감정을 더 생생하고 세심하게 느낄 수 있게 된다.

 

그 해 최고의 청소년 작품에 수여한다는 카네기 메달 2016년도 수상작이 바로 샤라 크로산의 <원:우리가 하나였을 때>란다. 표현하는 방식의 아름다움, 마치 시집을 일기장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별한 구성이 내용을 더 돋보이게 한 작품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삶이 존재하는 어떤  삶에도 아름다운 순간이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특히 표지의 빨간 배경과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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