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사 이야기 - 온조왕부터 의자왕까지 박영규 선생님의 우리 역사 깊이 읽기 7
박영규 지음, 한창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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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고대 삼국 중에서 가장 찬란하고 화려한 문화를 지니고도 부족한 자료로 너무나 외소하게 평가되는 나라. 그 나라는 다름 아닌 백제이다.

백제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라면 일본에 많은 영향을 주고 화려한 문화를 간직하나 남은 자료가 별로 없다는 것 정도일까?

요즘 주몽이라는 드라마가 뜨면서 고구려와 더불어 소서노라는 여인과 그녀의 자식인 온조가 일으킨 백제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자라는 것 같다. 부여에서 도망친 주몽을 도와 고구려를 건국하도록 하고 유리가 고구려의 후계자가 되자 자신의 두 아들을 데리고 다시 백제라는 나라를 건국하는 소서노라는 여인의 위대함..그리고 그 후손들이 이끄는 나라 백제..

저자는 백제사를 소개하면서 그나마 중국에 남아있는 <남제서>,<송서>,<수서> 등의 자료를 통해서 백제의 진면목에 알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다. 신라에 의해서 너무나도 축소된 백제의 역사를 알 수 없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남겨진 자료를 통해서라도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백제를 알아갔으면 한다.

이 책은 왕조별로 백제사를 소개하고 있다. 1대 온조왕부터 31대 의자왕까지 678년 백제사를 소개한다. 생각보다 이야기 서술이 딱딱하지 않고 왕조에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이해 주어서 아이들이 읽기 쉬울 것 같다.

특이한 것은 왕조별로 소개된 가계도이다. 왕조별로 가계도가 나오니 눈에 쏙쏙 들어온다. 아직까지 다른 책에서는 이런 가계도는 본 적이 없어서 신선하다. 책의 부록으로 백제 왕조 세계도(와위 계승도)가 나와있어서 한 눈에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왕조 별로 신라와 고구려, 중국의 왕조나 세계 약사가 짧게 소개된 창 또한 신선하다.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책 뒤에 백제사와 더불어 세계사와 신라, 고구려,중국사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간단한 연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왕조별로 읽으니 좀 내용이 산만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제목을 통해서 그 왕조의 중요한 사건? 업적을 한 줄로 풀어내는 방법이 좋았다.

모래 반쪽 인생 사반왕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삼촌에 의해 몇일 만에 ?겨나  조선의 단종을 연상시켰다. 어디서나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되는 사람 주위에는 왕위를 노리는 무리들이 있구나 싶다..도와서 나라를 일으키기 보다는 자신이 정권을 잡으려니 안타깝기도 했다. 불교를 받아들인 침류왕은 알고 보니 자신의 병약함 때문에 불교에 의지하고자 했던 사실도 새롭게 배우고 비참하게 죽음을 당한 개로왕은 백제 왕들 가운데 가장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한 인물이었다. 고구려의 첩자에 의해서 탕진을 하다가 백성의 원성을 쌓고 결국 고구려 장수의 손에 이끌려 목이 베이니 말이다.

왕조의 이야기와 더불어 백제사 깊이 읽기라는 정보페이지가 사이사이 있다. 백제의 궁궐과 관직, 백제 사람들이 남긴 절, 백제의 행정조직, 백제가 남긴 성곽, 불상, 탑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서 왕조 별로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으로 쉽게 읽을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남기는 하다. 아이들이 읽으면서는 눈에 보이는 자료가 상당히 큰 몫을 차지하는데 지명을 통한 이야기를 풀 때는 지도자료가 작게라도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백제가 수도를 옮기는 것이나 싸움을 벌인 장소는 글만으로는 장소를 가늠하기 힘드니까 말이다. 이야기 그림보다는 사진 자료나 지도 자료가 더 풍부한 것이 도움이 되었겠다 하는 아쉬움을 제외하고는 읽기가 쉽게 왕조별로 나와 있어서 역사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 될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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