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독서 - 완벽히 홀로 서는 시간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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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는 완벽한 독서의 시간>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책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책읽을 만한 장소가 없다는 핑계는 대지 않는다. 그저 책읽는게 즐거워서 혹은 필요해서 지속적으로 책을 찾아서 읽게 되는 것 같다. 독서가 취미가 되기 보다는 독서가 생활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활이라면 가볍게 언제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기에 독서를 말하는 이 책도 가볍게 읽히기를 바라면서 책을 펼쳤다.

 

[여자의 독서] 사실 제목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성에 한정적이라는 느낌이 제목에서 바로 오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저저의 서문을 보니  여성에 한정을 둔 것이 아니라 양성평등을 외치는 지금도 여전히 여성 작가나 작품에 대한 부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이나 여성작가의 작품에 좀더 집중해서 소개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사실 저자 김진애에 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었는데 약력을 보니 재미있다. 800명 동기 중 유일한 여학생으로 서울대 공대의 전설로 불렸다고 한다. 전18대 국회의원을 거쳐 공부와 저술등 '김진애너지'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사람인 듯하다.

 

책의 구성은 8가지 코드로 구성했다고 한다.

자존감: 자존감을 일깨우고 키워주는 책

삶과 꿈: 어떤 사람이 될지 꿈꾸게 하는 책

여性 : 섹스와 에로스의 세계를 열어주는 책

연대감: 함께하는 힘을 느끼게 해주는 책

긍지: 여성의 독특한 시각을 깨우치게 되는 책

용기: 불편함을 넘어서는 용기를 내게 해주는 책

'여신' : 궁극적 지향, 원초적 원형을 찾는 책

양성성: 여성성과 남성성을 넘나드는 책

 

서문에서 딸들이 자라면서 '지레 겁'을 먹지 않고 자라길 당부하고 있다. 대신 건강한 분노를 느끼면서 살기를 당부한다. 자신을 위한 자존감을 갖는게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책을 통해서 자존감을 찾는 것에 대한 당부도 함께 한다.

 

여성이 주인공이거나 여성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고 했는데 정말 반가운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늘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박경리 작가, 토지의 작가로 기억되지만 당대 차별받았던 여성작가로써 자신만의 당당한 목소리를 냈기에 남성작가 일색의 문학계에서 기억되는 작가임에 틀림없다.

 

캐릭터에 대한 구분이 된 2장을 참 재미있게 보았다. 작품 속의 캐릭터를 통해서 씩씩한 작은 아씨들의 조, 유쾌한 빨강머리 앤의 앤, 현실적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그리고 영원한 캐릭터 캔디..소개되는 작품을 보면서 다시 책을 읽고 싶어지는 생각이 꿈틀꿈틀거릴 수 밖에 없었다.

 

소개된 작품이 너무 많아서 이 책들 다시 한번 다 찾아서 보고  싶었다. 결국 독서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삶에 대한 체험, 그리고 그에 대한 이해를 하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도 함께 하면서 삶을 배우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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