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라의 라이프 카툰 - 그림으로 놀고, 그림으로 수행하는 스님의 재미난 일상
지찬 지음 / 담앤북스 / 2017년 5월
평점 :
<그림 그리는 스님의 일상 재미나요>
처음으로 보게 된 카툰 그리는 스님의 일상, 스님의 일상을 또한 카툰으로 만난다는 점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냈답니다. 사실 가혹 사찰을 들리기는 해도 스님의 일상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많고 그리고 스님이 카툰을 그린다는 건 처음이라서 기대감도 있잖아요.
카툰그리는 지찬스님은 일명 어라스님이라고 하네요. 책을 읽다가 보니 이제 막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스님에게 조언도 해주시고 그러다 문득 자신의 멍때리는 모습을 보고 키득거리기도 하시고 재미난 일상이 그려진답니다.

사실 우리는 수행을 하는 스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이렇게 직업이나 위치에 대해서 너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잖아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많은 편이잖아요. 그런 고정관념을 떼고 보면 사람들이 사는 저마다의 다른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는데서 힐링을 얻을 수 잇는데 말이죠, 요즘 인기 있는 윤식당도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덤덤히 보는데서 힐링을 느끼게 되는 거잖아요.
저는 지찬 스님의 카툰 그리는 일상에서 사는 재미를 느낍니다. 너무 무겁게 자신을 가두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해가면서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고 배운 것에 대한 느낌도 솔직하게 담아가는 이야기가 좋았답니다.

테블릿으로 그림도 그리고 스마트폰도 한다는 첨단스님? 그러나 그런 어라 스님이 스마트폰에 패턴 잠금 설정을 해놓고 50번이나 틀린 일화를 그린 그림은 배꼽을 잡고 웃었네요. ㅋㅋ 사람사는 일상은 다 비슷한거 같아요.

공유가 나오는 도깨비 드라마에 빠져 있다가 자신의 욕심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매일 이벤트를 챙기면서 살라는 삶의 가르침 재미있게 이행하시고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무뎌질 때 연필을 깎으면서 번뜩이는 살아있는 자세를 가다듬는 그림들 모두 재미있게 봤답니다.
글로만 가득 찼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텐데 위트가 넘치고 재치있는 삽화가 함께 하니 어라 스님의 소소한 일상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마 지금도 계속 그림을 그리고 계시겠죠? 한번쯤 그림으로 수행하시는 어라 스님 지찬스님의 블로그에 들어가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