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너 루스벨트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22
바버러 쿠니 지음, 이상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엘리너라는 이름보다는 루스벨트라는 익숙한 이름에 이 여성을 미루어 짐작했다.

네 번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미국인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던 루스벨트 대통령의 영부인.

이런 수식어가 아니어도 엘리너는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 여성이다.

 

이 책에서는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엘리너 루스벨트가 어렵게 자란 어린시절을 보여준다.

그 시절을 견디고 훌륭한 여인으로 성장한 엘리너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것 같다.

 

엘리너의 성장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여행을 즐기기 때문에 밖으로 돌기가 일수이고 늘 어머니와 유모와 시간을 보냈다. 그런 중에 태어난 두 남동생과의 함께하는 시간도 길지 않았다. 엘리너가 여덟살때 어머니와 남동생 엘리는 세상을 떠나고 결국 친척 집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종종 아버지가 찾아오기는 했지만 함께 사는 시간을 약속했던 아버지는 결국 사고로 죽고 엘리너는 정말 고아가 된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친척집에서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은 글을 보는 중간 느낄 수 있다. 엘리너는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주었던 아버지의 믿음을 마음에 간직하면서 오로지 학업에만 정진한다. 앨런스우드 학교에 입학하여 열심히 생활하는 엘리너를 보고 수베스트르 여교장은 엘리너에게 많은 세상을 보여주며 도와준다. 그녀의 인생 중심에는 아버지와 수베스트르 교장이 있었던 것 같다. 이들은 그녀를 믿으면서 자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무언의 힘을 준 사람들이었다. 엘리너는 영부인이 되어서 백악관에 들어갈 때도 아버지의 편지와 수베스트르 여사의 초상화도 함께 가져갔다고 하니 말이다.

세상은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존재하는데 사람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은 밝은 곳이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다. 한없이 밑으로 처지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어둠을 견디기 위해서 작은 촛불을 찾아서 켜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어둠 속에서 늘 희망을 가지고 촛불을 켤 수 있는 사람을 주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된다면 그 인생은 정말 가치있는 것이 될 것이다. 힘든 성장 과정을 겪은 엘리너가 희망을 잃지 않고 항상 준비된 자신을 가꾸었기에  마침내 영부인이 될 수 있었고 고난을 겪었기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던 그녀의 삶은 분명 어둠 속에서 촛불을 밝히는 삶이었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그녀의 활동을 자세히 알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녀의 성장 과정을 읽으면서 아이가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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