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기 전에 다시 한번 읽어야 할 미스터리스릴러>
작년에 처음 <걸 온더 트레인>을 읽을 때 받았던 충격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스릴러물을 그닥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읽는 내내 다음이 어떻게 될지? 도대체 누가누구인지 궁금해서 끝을 보고야 손에서 내려놓았던
책이에요. 책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될 무렵에 영화화 된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 영화가 이제 곧 개봉한다고 하네요. 덕분에 저도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봤답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영상미와 긴장감이 더해지기는 하겠지만 역시 책으로 다시 한번 보면서 그 스릴감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이번에 책이 새로 나오면서 띠지도 갈아입었네요. 영화의 한 장면이 띠지에 실려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네요 . 주인공은 맡은 에밀리
블런트가 기차 안에서 몽환적으로 창밖을 내다 보고 있어요.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 주인공의 현재 상태를 아마도 짐작하고 있을테지요~~
주인공 레이첼은 늘 같은 시각에 런던행 기차에 탑승한답니다. 늘 같은 시간에 같은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눈여겨 보는 한 부부가 있어요.
이름 모를 그들에게 제시와 제이슨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면서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삶을 바라본다고 할까요? 그러던 중 제스가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분노한 레이첼은 제이슨에게 찾아가기로 결심하죠. 전 남편과 헤어지고 늘 술기운을 빌어 살고 있는 레이첼은 누가 봐도
사랑스러운 여자는 아니죠. 늘 알코올 기운에 정신을 못차리는 그녀의 삶이 너무도 답답해 보인답니다. 게다가 다른 집 일에 끼어들려고 하는 그녀의
태도가 그리 공감을 얻을 만한 태도는 아니죠. 그런데, 그녀가 술에 취했던 주말동안 모든 기억은 사라져버리고 피묻은 옷을 입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뉴스에서는 그녀가 제스로 알고 있던 메건의 실종소식까지...도대체 주만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그녀의 조각난 기억 속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을런지...
소설 책을 읽는 동안 레이첼, 메건, 애니 등 한 사람이 아닌 여러사람의 시각에서 동일한 사건을 서술하는 방식도 너무 흥미롭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아닌 다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그녀들과 연관있는 한 사람의 실체가 밝혀지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죠. 여성 작가의 섬세함 때문에 더욱 긴장감을 느끼게 만드는 심리 스럴러물이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다음에 폴라 호킨스의 작품이 나오면 주저 않고 읽으렵니다.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어서 영화로 만나면 더 흥미진진할 듯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영화를 보러 가려고 준비중이랍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책을 봐도 좋고 혹은 원작의 섬세함을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책을 읽고 영화를 보러 가도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