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랑하는 만큼 디자인해보자>
우리는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살 것을 강요받고 살아왔던 것 같다. 학교에서도 선생님 말씀 듣고 책상머리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그래야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장을 갖게 된단다. 그렇게 되면 시집 장가 잘 가서 안정적인 삶,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공식을 너무 철썩같이
믿고 살았던 거 같다. 사실 말의 진실보다는 남들이 다 가는 방향으로 일방통행하는데 익숙해져 있었던게 더 큰 이유가 될 수도 있지만
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간 한 아이가 "이제 더 이상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내가 뭘 원하는 지 모르겠어요"라고 한 말은
이미 우리가 많이 듣던 말이다. 남들이 가는 길을 열심히 걷다가 막상 내게 많은 권한이 갑자기 주어지는 순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우리의 모습을
아이의 한마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남이 아닌 나의 삶을 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게 잘 사는 것인지 잘 하는 것인지
몰라서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난 <디자인 유어 라이프>라는 이 책 한권이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방향 설정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6명의 학생을 데리고 한 강의, 학생들이 떠나려고 하지 않아서 밤샘 인생 세미나를 해야 했고 학생들의 요구로 인해 정식 강의로까지
개설되었다고 한다. 이런 일은 왠만하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뭉게구름같은 인생설계가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고 긍정성을 부여받은 학생들은
정식강의로까지 요구하게 된 것이다. 물론 지금은 내노라 하는 회사에 강의를 나가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잘 디자인된 인생을 위해서 다섯가지 기본 소양이 필요하다고 한다. 호기심과 행동지향성, 재구성과 인식,극단적 협력이란다. 말이
어렵지만 풀어쓰면 이렇다.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호기심을 갖고, 책상에만 앉아서 망상하지 말고 시도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해결책을 찾기도 해보란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편견을 점검해서 문제를 재구성해보고, 인생을 결과가 아닌 과정임을 인색하고
혼자가 아닌 도움도 요청하며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하라는 것이다.

재미난 '인생계기판', '인생마인트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구체적인 모습으로 인생을 설계하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하는 게 아니라 일과 놀이, 사랑과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또 하나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직업관과 인생관의 구분도 명시하고
있다.

너무 막연하게 잘 살자가 아니라 이제는 구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데 두려움을 갖지 말자. 디자인 유어 라이프. 아니다 싶은 일에
자신의 인생을 소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인생을 설계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이제는 나의 인생계기판을 그려보고
인생마인드맵을 그리면서 나의 인생을 디자이해보다. 늦었다 하는 순간이 가장 빠르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