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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 잇 스노우
존 그린.로렌 미라클.모린 존슨 지음, 정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겨울 크리스마스의 기적같은 이야기들>
겨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뭘까? 역시 펑펑 내리는 눈과 크리스마스. 우리의 명절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이미 생활 깊숙아게 스며들게 된
특별한 날이 되고 말았다. 어렸을 때는 산타를 만나고 선물을 받기 위한 바람이 간절했다면 이제는 뭔가 가슴 뭉클한 만남이나 기적같은 이야기를
바라게 되는것 같다.
표지가 너무 이뻐서 가슴이 설레보기도 오랜만이다. 북폴리오에서 나온 <let it snow>
책표지 뿐만 아니라 제목에서까지 다시 한번 설렌다. 크리스마스에 읽어볼 것을 노골적으로 권하고 있다. 게다가 청소년들에게 인기 높은
<안녕, 헤이즐>이라는 영화의 원작인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의 존 그린의 신작이 들어있다고 한다.
전나무 사이로 황홀하게 펑펑 내리는 눈의 띠지를 살짝 벗기면 놀랍게도 표지색과 비슷한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난다. 너무 튀지도 않고 다시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듯한 모습이 약간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겉모습에도 홀딱 반해서 표지 예찬 오랜만에 하게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존 그린 외에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3인방이 함께 옴니버스 형식으로 작품을 모아놓은 책이다. 존 그린, 로렌
미라클, 모린 존슨
이 중에서 존 그린의 작품만 여럿 읽었는데 비슷한 주제로 모인 세 명의 서로 다른 필체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첫번째 작품은 모린 존슨의 <주빌레 익스프레스>
고등학생 소녀 주빌레는 잘 생기고 흠잡을 데 없는 남친 노아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뭔가 1%부족한 삐걱임이 있는데 마침 이번
크리스마스 때 남친 집의 연례행사에 초대되어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런데 부모님이 일이 생겨서 예정에 없던 할아버지댁으로 가게 되었다는~이게 무슨
일인지. 남친과의 관계가 호전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할아버지 댁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우울하기만 한데 설상가상. 눈이 너무 와서 발이 묵이는
상태까지 되는데~~남친에게 전화를 해도 되지는 않고 자신의 상황이 우울하기만 하다.
결국 남친과 헤어진 다음 놀랍게도 23분만에 기적같은 새로운 남친을 만나게 되는 상황이라니~~
첫번째 작품을 읽는 내내 우리와는 다른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흥미롭기도 하고 특히나 기적같이 앞에 나타난 새 남친과의 일이 흥미롭기만
하다 .그리고 첫번째 작품을 읽으면서는 몰랐지만 이후 두번째 세번째 작품을 읽다보면 기차 안에서 만난 치어리더들, 그리고 와플 하우스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모두 연결되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다.

두번째 이야기는 존 그린의 <크리스마스의 기적>
첫번째 작품에서 기적을 느꼈는데 노골적으로 두 번째 이야기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란다. 첫번째 작품과 연결되는 고리가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는데 눈 때문에 기차가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치어리더들과 첫번째 작품의 주인공이 와플하우스로 향하게 되는데 그 와플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토빈. 오랜 친구인 여사친 듀크와 JP와 와플하우스로 가는데 이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여사친 듀크에게서 느끼게 된다.
댄스파티의 파트너와 있는 듀크를 보고 스스로 깨닫지 못한 감정을 그제야 찾은 토빈~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드디어 사랑으로 확정짓게 되는 이야기가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이 둘에게는 크리스마스의 기적같은 일이 됨에
틀림없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로렌 미라클의 <돼지들의 수호신>은 제목도 특이하고 이전 두 편과는 좀 색깔이 다른 듯하다. 이 이야기는
사랑하는 방식에서 이기적이었던 애디의 변화하는 모습이 담긴다. 7일전 남친과 헤어졌는데 둘은 생각하는 방식이 달랐다. 서로의 관계에서 상대를
생각해주고 대화를 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 이기적이었던 애디가 스스로를 바꿔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꿈에도 몰랐는데 세 이야기가 어딘가 연결되는 고리가 있으니 사람 사이의 인연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떠오른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다음날까지 3일동안 눈은 하염없이 내리고 크리스마스의 기적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너무 성숙하거나 진지하기보다는 풋풋함이 담겨있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마음에 든다. 아주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2017년 영화로 만들어진다는데 너무 기대된다. 크리스마스 즈음에
개봉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