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쓸만한 인간이 되고자 한다>
제목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대부분 쓸 만한 인간에서 끝나야 하는데 밑줄이 그어져 있다.
뭔가 더 적어넣어야 할 것만 같은 제목이다.
그리고 작가를 보게 된다. 박정민이라고 하는데 사진도 없고 그에 대한 설명이 그리 길지 않다.
옆집 남자같이 평범한 사람인데 가끔 영화나 티비에도 나온단다.
사실 이름만으로도 영화 속에서 나오는 그를 기억해 내기는 쉽지 않았다. 서점에 오른 그의 사진을 보고나서야 아~를 연발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갑자기 제목에 눈길이 갔다. 우리는 모두 쓸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름 열심히 사는데 누군가에게 기억되거나 중요해지기는 쉽지 않으니
말이다. 저자는 벌써 그 얘기르 하려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배우 박정민 보다는 영화 동주에 나온 박정민이라고 하면 더 잘 알거 같다. 동주가 아닌 또 다른 주인공 몽규 역을 맡았던 배우이다.동주라는
영화를 통해서 강하게 기억된 이들이 많겠지만 사실 난 파수꾼을 통해서 본 그를 먼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동주와 요즘 나오는
안투라지까지 기억되는 작품 수가 늘어가고 있는 배우이다.
사실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가 아니면 그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이도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책을 통해서 작가로 만나게 된 배우라는 이름을
지닌 또 다른 평범한 인간. 내가 만난 박정민은 그렇게 느껴졌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지만 우리는 누구나 고민을 안고 있고 있다. 그리고 그
고민들을 일상을 통해서 표현하고 해결해가고 그리고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쓸만한 인간이 되고자 하는 고민을 하기에 말이다.
박정민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배우로써의 재능보다 훨씬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나 자신의 표현하는 방식에서 엿볼 수 있으니 말이다. 진솔하고 찌질한 그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의 배우 박정민 그리고 요즘
안투라지에서 나오듯 조금 더 성장하는 자기 영화 한 편 만들 것 같은 그의 모습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