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비가 오면
현현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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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리움의 파리를 담은 낭만 스토리픽>

 

 

 

 

요즘은 새로이 생기는게 많아서 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네요.

네이버의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의 소통이 되는

'그라폴리오'에는

창작자들이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연재나 전시를 한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 일정 주제를 정해서 연재하는 코너가 바로

 '스토리픽'이라고 합니다.

 

구지 이야기를 연재하고 이어나가기 보다

하나의 주제에 맞춰 그때그때의 감성으로 그림과 글을 연재한다니

너무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드네요.

 

처음 만나는 스토리픽 작품 <파리에 비가 오면>

제목과 표지가 너무 딱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파리~라고 하면 아직까지 제게는 몽마르트 언덕의 낭만이 그려지는 도시에요.

작가 역시 한번도 가보지 못한 파리의 낭만을 상상하며

옛 연인데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내고 있네요.

 

 

 

 

작가 현현은 한번도  프랑스 파리를 다녀온 적이 없다고 하네요.

만약 파리라면~이라는 생각을 했을때

그 기억으로 생각하는 파리를 담아냈어요.

사실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파리를 다녀와서 파리를 그림으로 잘 묘사하는 것도 좋지만

파리에 대한 막연한 느낌이 있다면

그 느낌이 일러스트를 매번 채울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작가가 담아낸 여자와 남자가 대화하는 듯한

그들의 이야기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삽화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이 갔답니다.

 

아~~봄이면 이런 느낌의 파리를 담을  수 있겠구나.

봄에 파리에 비가 내린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이런 말도 할 수 있겠구나.

 

 봄.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담아내는 파리의 감성은 더 없이 아름답네요.

기본 전제가 바로 그리움과 사랑이기 때문에

그 위에 계절 감성을 입혀서 볼 수가 있답니다.

 

 사실 성인이 된 다음에는 청소년 시절의 그 감성을 느끼기 쉽지 않죠.

중년이 되면 또 한번의 사춘기를 앓는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요?

마치 잊고 있었던 감성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듯했답니다.

 

 빗속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 수도 없이 만났죠.

근래의 영화보다 비내리던 영화 속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책에는 추억이라는 감성까지 보태서 보게 되네요.

 

글을 읽기보다 그림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오랜동안 잊고 있었던

"파리"에 대한 감성을 다시 되새김질 할 수도 있었고

사랑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애틋하게 들춰보고

감정이입도 하게 되었답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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