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없는 미니멀라이트 엿보기>
언젠가부터 버리고 살자~라는 말이 유행했다. 처음에는 무슨말인가 했더니 나름대로 이해하기는 욕심내지 말고 살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에 풍족하게 살면서 사람들은 필요한것, 가지고 싶은 것을 구매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것이 넘쳐서 정리를 하지 못해서 정리컨설턴트라는 직업까지
생기게 되었다.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버려야 한단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하나 버리고 사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사고 싶은 것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기에 궁극적으로 우리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가 된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읽지않아도 알 것 같은 느낌.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일본의 한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쿄농업대학을 나와 현재 도쿄에서 떨어진 교외에서 60년된 일본가옥에서 살고 있는 저자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냉장고, 세탁기,
휴대폰도 없이 살고 있단다. 가능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는가? 게다가 한달 전기요금이 고작 500엔정도란다. 이렇게 사는게 가능해? 다시
한번 묻게 된다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게 되면 나에게 보상심리가 작용해서 뭔가 해주고 싶고 필요한 것을 사고 싶은게 보통이다. 장난감을 모으기도 하고
멋진 자동차를 사기도 하고 모두 나름대로 삶에서 찾는 의미가 있을게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삶대신 힘들지 않게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절약의
삶을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아니고 스스로 즐거워서 사는 삶인데 그의 말을 들으면 모두 가능한 절약이 된다.
세탁기를 쓰는 대신 목욕하면서 대야에 10분20분 빨래를 해서 끝내고, 청소기 대신에 빗자루로 청소를 하고, 차를 끌고 대형마트에 가서
잔뜩 사와서 냉장고에 재워두는 대신에 그날그날 먹을 걸 만들고 소비하면서 냉장고 사용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말을 듣고 보면 분명 가능한
일이다. 매번 하건 자주 한다는 것이 귀차니즘을 싫어하는 현대인에게 어려운 일이라고 명명지어질 뿐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정보의 홍수에서 허덕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지역신물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이웃의 얼굴을
알아가고 친해지면서 이웃이 방범이 되어주고, 지역주민의 가게에서 필요한 물건을 그때그때 사면서 로컬생활을 한다는 것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결국
사람들이 많은 걸 누리고 산다는 것은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커다란 세계와 빠르게 소통한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서 가까운 이웃과 인심이라는 걸
잃어버리게 되었으니 말이다.

저자처럼 살라고 하면 아직까지는 무리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추구하는 최소한의 삶, 욕심내지 않고 살면 결국 절약도 하게 되고 마음도
편해지게 되는 그 삶의 방법은 배우고 싶다. 미니멀라이프, 내겐 욕심을 버리는 행복한 삶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