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서 밤새 읽는 중국사
김희영 지음 / 청아출판사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중국의 역사를 한눈에>

 

가깝고도 먼 나라는 우리나라의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을 일컬을 때 많이 쓰는 말이다. 반도라는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일본에게는 대륙으로 향하는 교두보가 되기에 늘 전쟁에 시달리고 중국에게는 거대한 강대국이기 때문에 문화적 정치적 영향과 간섭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악수가 얽혀있기에 먼 나라이기도 한 두 나라, 그 중에서 중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역사적으로 중국과 상당부분 서로 얽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국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그 과정에서 우리것으로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은 학교 국사ㅅ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수없이 들은 이야기이다. 주체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적 강관고리가 깊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사에 비해서 취약한 중국사를 한번 훑어보는 것은 한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다.

 

세계 인류 문명 4대 발상지 중의 하나인 황하문명에서 시작된 중국의 문명은 수많은 왕조를 거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고대 문명 발상부터 시작해서 은나라 주나라를 거쳐 수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중국 왕조의 역사를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 왕조가 오랜 세월 집권을 하는게 보통인데 우리나라의 역사에 비해서 중국은 수많은 왕조가 단명을 했다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거대한 땅덩어리를 통치하는데 그만큼 어려움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는 단일민족을 과시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우는 한족으로 대표되기는 하지만 한족 뿐아니라 위구르족, 티베트족 등 무려 50여개나 되는 종족이 한데 어우러진 나라이다. 이러한 이유도 한 왕조가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거대한 땅덩어리이기에 통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게 가장 크지만 말이다. 

 시대별로 정리된 중국사를 접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진시황제의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흥미로움을 주는 듯하다. 사진자료와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함께 있다. 중간중간 즐어있는 지도 자료 역시 당시 나라의 위치나 변해가는 세력을 알아보기에 좋다.

 

중국에서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한족은 변방의 모든 나라를 오랑캐라고 표현하는 화이사상에 젖어 있었는데 이를 단박에 뒤집어 엎은 이가 유명한 징키츠칸이다. 중국이 처음으로 오랑캐라 일컫는 변방국 몽골족에 중국을 송두리째 내어주는 경험이 되는 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중화 사상에 물들어 있던 중국에게 커다란 패배감을 안겨준 테무친의 초상화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강력한 군주력을 가지고 있었던 중국 최초의 통일국인 진시황제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의 절대적인 권력과 다음 세력에 대한 경계가 가져왔던 진시황릉과 거대한 병마용갱은 가히 압권이었다. 중국의 변화무쌍한 권력의 변천에 당시의 한반도 정세는 어땠을까 절로 궁금해진다. 이 책에서는 한국사와의 연결고리는 찾기 힘들고 전적으로 중국사에 국한해서 기술하고 있는 점이 장점이면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는 하다.

거대한 대륙의 변화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이미 예견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사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미온적이었던 중국의 태도는 서구열강의 침략에 서서히 무너지는 형태를 보이게 된다. 중화민국이 성립되는 과정까지 순차적으로 기술되기 때문에 중국사를 정리할 기회가 확실히 된다.

중국을 이루는 50여 개의 민족의 대립과 협력, 지금도 중국의 소수민족은 자유를 위해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지만 중국은 또다른 거대한 모습으로 자신의 위세를 드러내고 있다.

지금을 알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하는 것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한다. 중국의 과거사를 통해서 중국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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