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일만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다>
일은 저지르고 봐야 한다.
정말 여행도 일단 저지르고 봐야 하는가 보다. 아직까지 해외진출을 하지 못한 나로써는 방송을 보면서 혹은 책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1인이다. 친한 친구 중에 한명은 올 여름에 초등학생 자녀 2명을 이끌로 홀로 유럽여행을 20일 정도 다녀온 친구도 있다. 신랑도 없이
애들 둘 데리고 가다니..정말 대단하다고 우리는 수다를 떨어댔는데 친구 왈~ 일단 저지르고 보면 다 되더라란다.
아이슬란드 10흘 여행을 계획한 4인방 여인들도 일단 일을 저지르고 봤다. 모두 제 일이 있지만 인생에 있어서 10흘을 자신을 위해서
할애를 한 당찬 여인들. 만약 혼자 여행을 간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여하튼 저마다 제 분야에서 일을 하던 여자 4명이 모여서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갔단다. 그렇지 않아도 꽃보다 청춘에서 아이슬란드가 나오는 바람에 더 동경을 하게 되고 올 여름 무더위에 지친 요즘 여름에
아이슬란드에 대한 여행 서적은 왜 이리 많이 나오는지....
여자 네 명이 모이면 접시가 깨질까? 물론 예상을 하고는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여성 특유의 꼼꼼함으로 무장을 했다는 것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자유분방한 여행과는 달리 이번 책에서는 여행의 계획부터 아주 꼼꼼하게 책에서 다 소개하고 있다. 처음 계획했던 여행일정표를 보면
시간표까지 그려가면서 정말 꼼꼼한 설계를 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여행 루트는 당연히 소개되었고~
10일동안 네 명의 여자들이 비용을 어떻게 사용했는지까지 꼼꼼하게 나와있어서 여행계획자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듯하다. 이렇게까지
속살을 내보여주는 여행서는 없었던 듯^^ 나 역시 일정표하고 비용부분을 얼마나 세밀하게 봤던지~~
아이슬란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자연경관이 아닐까?
다른 책에 비해서 네 명의 여자들이 겪었던 소소한 일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많이 실린 편이다. 수필을 읽어가는 느낌으로 일상의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면 한장씩 실린 아이슬란드의 자연경관에 감탄하게 된다. 사진만 커다랗게 한장 투척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이 경치를 보기 위해서
가는 여정에 대한 글이 장황해서 이를 읽고 사진을 보면 네 명의 여자들이 겪었던 경험이 더 생생하고 그래서 경치도 남달라 보인달까?
아쉬움이 있다면 사진의 크기가 전반적으로 너무너무 작다는 것뿐이다.
여행을 하면서 빠져서는 안될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와 쇼핑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핫도그 이야기는 찾지 못했지만 고래 고기 먹은 이야기, 첫 외식으로 기억되는 상차림도 엿보게 된다.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술을 아이슬란드에서는 쉽게 사지 못한다는 이야기, 다른 책에서 읽었는데 역시 이들도 술을 찾았던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아이슬란들의 대자연과 폭포, 빙하, 또 하나 꼭 보고 싶은 오로라에 대한 경험담도 빠뜨릴 수가 없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카메라에
더 잘 잡힌다는 오로라의 사진이 작아서 너무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오로라를 만날 당시 가슴 벅찼을 네 명의 여자들의 감정에는 공감한다.
사진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아이슬란들의 멋진 풍경도 좋았지만 함께 한 네 명의 친구가 무지개 길에서 찍은 사진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짓게 만든다. 정말 행복해
보이는 사인방^^
이들의 미주알 고주알 10일 동안의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읽다 보면 나도 누군가와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충동이 인다. 남이 아닌 나를 위해서
난 언제쯤 훌쩍 떠날 수 있을까? 나도 딱 10일만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