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세계사 이야기]
수험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에서 올해는 정말 힘들고 힘든 한해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몸고생 마음고생하는 아이만큼 하겠습니까? 여하튼
이번에 들녘에서 나온 <청년을 위한 세계사 강의>는 순전히 수험생 딸 아이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저는 학교 다니면서
한국사나 세계사에 정말 소질이 없었거든요. 사실 아이들 키우면서 역사에 대한 책을 보면서 오히려 흥미가 생기고 답사를 다니면서 배우고 그러면서
오히려 성인이 되어서 눈을 뜨고 더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세계사는 아직 제게는 어렵답니다. 그런데 딸 아이가 사탐과목으로 세계사를 선택했어요.
아이들이 기피하고 등급을 따기 어렵다는 세계사를 말이죠.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한국사 뿐 아닌 세계사에 대한 책을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답니다.

우선 들녘에서 나온 <청년을 위한 세계사 강의>는 제목에서 흥미를 가졌답니다. 청소년이 아닌 청년이라고 하니 뭔가 더 어른
대접받는 느낌이 들더군요. 고등학생에게 좀더 좋지 않을까 혹은 저처럼 세계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어른들이 쉽제 접근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더군요.
저자 약력을 살피니 여고시절 세계사에 반해서 진학하고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10년동안 가르쳤다고 하네요. 제가 느끼기에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알려주는 기술은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가르치는 기술이 있는 사람이 아는 것을 좀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거든요. 선생님으로 10년간
제직하시고 고등학생을 가르쳤다니 솔직히 기대가 많이 되었답니다. 배우면서 정리정돈되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를 기대했어요. 물론 책을 읽으면서
이런 면에서는 대만족이랍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세계사 책을 조금씩 접하면서 너무 방대한 양에 미리 질려버리거나 조금 읽다보면 뒤죽박죽 되는 면때문이기도 하거든요. 이번
책에서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의 구어체와 지루함이 없는 다양한 사진과 도표,지도 자료 등이 흥미를 더합니다.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한
사진자료도 상당히 많았답니다. 한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그에 해당되는 사진자료가 있으니 시각적인 정보의 효과도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듯합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면 두 가지 유형의 선생님이 있죠. 교과서를 그대로 읊는 선생님과 머리속으로 정리를 해서 정리된 것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선생님. 제가 볼때 <청년을 위한 세계사 강의>는 후자 쪽인듯 합니다 .선생님이 아니면 듣지 못할 수업시간의 특별한
정보와 이야기도 숨어 있는 책인 듯합니다. 1권은 고대 서아시아에서 유럽을 2권에서는 중남아메리카, 동아시아, 현대 서아시아까지 다루고
있답니다. 시험이라는 굴레만 아니면 이렇게 재미있게 세계사를 접할 수 있는데...딸아이가 시간이 된다면 방학에 틈을 내어 책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시험이 끝나면 이 책을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또한 저 역시 두렵던 세계사에 대해서 선생님의 도움으로 좀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을 듯합니다. <청년을 위한 세계사 강의>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읽으면 좋을 세계사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