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바이러스
티보어 로데 지음, 박여명 옮김 / 북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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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또 한번의 스릴러 소재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다방면에서 천재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던 화가이다. 우리에게는 화가인 그의 직업이 가장 익숙하지만 화가이면서 동시에 수학자, 의학자 등 여러 학문을 가까이 했다. 하늘을 나는데 대한 관심도 높아서 연구도 많이 했고 인체에 대한 관심과 수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그는 아름다움의 황금비율을 논하기도 하고 가장 미스터리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있다는 [모나리자]라는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작품이나 연구를 빼앗기고 도둑맞지 않기 위해서 왼손으로 거꾸로 글씨를 썼기 때문에 거울에 비춰봐야 제대로 된 글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치밀함과 타인에 대한 경계심과 의구심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많은 비밀을 안고 있던 다빈치는 그동안 댄 브라운의 소설을 통해서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다빈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설이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가 아닐까? 사실 나 역시 이번에 읽은 [모나리지 바이러스]라는 제목을 보고 다빈치 코드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번 작품의 작가는 나로써는 처음 만나는 독일 스릴러 작가 티보어 로데. 그는 댄 브라운의 귀환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독일 스릴러 작가로 총망받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찬사 때문에 읽기도 전에 기대감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한창 아름다운 시기 모델 활동을 했지만 딸 매들린을 낳고 신경미학자의 길을 걷는 헬렌은 갑작스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자신의 아버지인 파벨 바이시가 실종되었는데 그녀의 딸 매들린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화다. 헬렌은 거식증으로 병원에 있던 딸이 실종된 사실을 확인하고 딸을 찾기 위한 단서를 얻기 위해 파벨의 아들 파트리크 바이시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지하실에서 '생화학적 위험'이라는 경고문이 붙은 [모나리자]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나리자가 생화학적 위험?이라니 알수 없는 설정 자체부터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후로 알수 없는 사건사고가 전세계에서 일어난다. 벌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르네상스 시대의 건물이 폭탄테러를 당하고 영상데이터의 인물 사진을 왜곡시키는 컴퓨터 바이러스가 퍼져 미디어 위기를 맞고 ..무엇보다 끔찍스러웠던 것은 미스 아메리카 선발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납치 되어 기괴한 몰골로 성형이 되어 방치되는 일이었다.

 

이러한 일들이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거지? 읽으면서 절로 이런 의구심을 품게 된다. 작가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궁금해진다. 그러한 실마리는 책을 읽는 중간중간 1500년경에 쓴 루카 파치올리의 일기에서 얻게 된다. 그렇기에 현재의 재난과 과거 미의 완성체라고 하는 모나리자를 완성하는 동안 벌어지는 500년 전의 피렌체를 동시에 받아들이면서 읽어가게 되는 듯하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애쓰는 FBI요원 밀너의 정의감과 딸을 찾기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신경미학자 헬렌 중에서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같은 엄마인 헬렌에게 좀더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실종이 되었더 파벨 바이시가 바이시 바이러스의 창시자이며 돈 이외의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과정을 이해하면서는 인간의 미에 대한 욕망이 누군가에게는 막대한 부를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외로움과 경멸을 낳을 수도 있음을 찾게 된다. 사람들이 갖는 욕망은 끝이 없다. 인류의 미에 대한 욕망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연결해서 거대한 사건을 창출해 나가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하나도 연관성이 없을 듯한 사건을 연결고리로 묶어가는 것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준 덕분에 많은 분량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름에는 역시 스릴러가 시원함을 안겨주는 듯하다.

 

*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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