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 먹고 마시고 걷는 36일간의 자유
오노 미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 오브제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스페인 산티아고 여정에서 찾은 여행의 의미>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사실 가우디였답니다.

작년에 가우디 전에 다녀오고 스페인을 너무도 가보고 싶어서 여행서를 읽어보고 가우디 건축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그렇게 스페인은 내게 가우디로 먼저 통하는 곳이었죠. 그런데 사실 스페인은 건축물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산티아고라는 특별한 곳을 순례하기 위해서 찾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네요.

 

[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책 제목만으로도 설레지 않나요? 사실 전 그동안의 제 관심처럼 제목만 보고는 스페인의 일반 여행지를 먼저 떠올렸어요. 그런데 책을 받고 보니 스페인순례여행에 대한 책이라고 봐야 맞겠네요. 그 덕분에 그동안 흘려 들었던 산티아고 순례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어요.

 

 

 

우선 저자인 오노 미유키는 학생 시절 세계 일주를 떠나서 22개국을 돌고 온 이력이 있는 사람이네요. 이미 세계 일주를 했기 때문에 여행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듯했어요. 그런데 그녀가 스페인의 산티아고를 찾은 건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인 듯해요.

 

현실의 벽에서 좌절을 맞보고 그때에 찾은 스페인. 단순한 유명지를 여행하면서 보는 것을 택한게 아니라 스페인 순례지인 산티아고를 찾은 거네요. 그것도 여행중에 만난 한국인 교수의 조언을 듣고 말이죠.

산티아고를 한번만 간것도 아니에요. 세 번에 걸쳐 모두 800킬로미터나 다녔다고 합니다. 다녔다는 건 여기서 걷는 여행을 뜻해요. 그러니 자동차를 타고 한 드라이브하고는 상당히 다른 의미를 안고 있죠.

 

 

그래서 이 책 속에서 나오는 스페인 산티아고의 풍경을 볼 때 저 역시 저자와 함께 길 위해서 걷는 느낌으로 바라봤어요, 먼 길을 묵묵히 걸으면서 힘들어서 헉헉 거리다가 바라본 스페인 산티아고의 풍경은 자동차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바라볼 때하고는 상당히 다를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사진 하나하나에 담고 있는 건 단순한 풍경이 아닌 조금 더 심오한 그 무언가가 담긴 듯하게 여겨지네요. 그동안 여행을 유명지를 보거나 멋진 풍경을 보고 싶어 하는 것에서 그친 제게 이번 책은 좀더 다른 의미의 여행을 생각하도록 하네요.

 

걷는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가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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