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키호테 아이세움 논술명작 4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양은진 엮음, 유남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용감한 바보로 사는 세계 최악의 기사?

이 문구가 참 마음에 들었다.
요감한 바보는 바보이기 때문에 용감한 건지
아니면 용감해서 바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건지 말이다...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안락이다.
안주이고 고요한 평화이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자신의 일상에 안주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꺼리는
삶이 될 수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돈키호테가 무모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또한 그가 원하는 것에 대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부러워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긴
어설픈 기사 돈키호테가 많이 부러운 사람이다.
지금의 내 모습과 학창시절의 꿈을 가졌던 소녀의
모습을 비교해 보게 되는 것을 왜일까?

그러나 너무나 현실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
돈키호테의 비현실적인 모습을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옳다고 여기는 행동때문에
혹은 피해를 보는 주변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논술5단계:논술 실력을 키워요..의 문제로 제시된 부분은
아이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돈키호테의 자기 중심적인 모습이 담겼다.
자신은 정의감에 찬 행동으로 하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
이러한 돈키호테의 모습을 용감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모습과
연관지으면서 조심스움도 있다.
무작정 정의를 위해서 앞뒤 안가리는 용감성을 가질까 다소 우려도 되고^^
그러나 옳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활동은 분명 필요한 부분이다.
요즘 빈번하게 지하철로 뛰어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고
이에 버금가게 위험을 무릎쓰고
이들을 구하는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으니까...

이와 더불어 아이들이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어 볼 기회가 될 것 같다.
지금은 조금은 허황되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꿈이라는 것은 가능성이 무한하고
또한 지금의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이 꿈꾸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에 대해 토론해도 좋을 것 같다

아이세움 논술 시리즈는 읽기 편하게 되어 있고
작품의 대략과 구성, 인물과 배경 등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만한 책으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부담없이 명작을 접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뒷면에 제시된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더 깊이 사고할 기회가 주어질 거라 여긴다.
다만 이 글은 명작을 완역본이 아닌만큼 아이가 성장한 후에는
꼭 작가의 완역본을 읽고 그 깊이를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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