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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ㅣ 아이세움 논술명작 6
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유동한 엮음, 김평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세움의 논술 시리로 처음 만나게 된 책이 [정글북]이다.
아이와 함께 어떤 책을 읽을까 하다가 이 책을 골랐다.
엄마 혼자 읽는 것보다는 아이와 함께 읽고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도움이 되는 도서였음을 먼저 말하고 싶다.
처음 만나는 시리즈이니 만큼 이 책의 전반적인 구성과
특징에 대해 느낀 신선함부터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 명작 이런 류의 도서는
읽기에 분량이 많고 내용이 다소 무겁고 깊거나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를 요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느낄 것이다.
무겁게 느껴지는 명작에 대한 가벼운 접근으로의 유도..
이것이 첫번째 특징일 것이다.
추천인인 시인 신경림씨의 말대로
아이세움 명작시리즈는 원전의 내용을 재구성해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고 고전과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
비록 완역본이 아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에
우선은 한 표를 던진다.
대상인 아이들을 위해서 등장인물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그림과 글로 소개한 접이 페이지가 인상적이다.
딸 아이가 누가 나오는지 한눈에 보인다고 좋아하는 모습만 봐도 그렇다.
그리고 글을 읽기 전에 이야기의 전개 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방법도
아이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어서 좋았다.
발달-전개-절정-결말로 간단한 소개를 해서
한 눈에 글의 구성을 파악하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읽어보세요
코너에서는 글을 읽기 전에 간단히 필요한 상식과 더불어
이 책에서 주의해서 보았으면 하는 주제가 될 부분,
혹은 논의의 거리가 될 만한 것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러한 간단한 언급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주의를 환기시키고
좀 더 책을 읽는데 주의를 기울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무작정 책을 펴서 읽는 것보다
이렇게 간단한 인물소개나 전체적인 내용의 구성 살피기 ,
주제가 될 만한 핵심 파악하기 등 어린 독자들을 위한 배려가 될 것이다.
정글북에 대한 이야기를 손쉽게 만나 이후에는
이를 어떻게 아이에게 접근시킬까에 대한 문제의 해결을
논술워크북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논술워크북에는 총 6단계의 문제가 제시되는데
책에 대한 내용을 이해했는가하는 문제에서부터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제시하는 단계로까지 전개시킬 수 있다.
정글북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것은
어느 곳에서 속하지 않고 방황하게 되는 모글리의 모습이엇던 것 같다.
아이는 모글리가 정글로 가야하는지
사람들에게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혼란스러워 했다.
어느 곳에도 정확한 소속을 말하지 못하는
우리시대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수 없었다.
혼혈아들에 대한 이야기나 넓혀서 장애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한 몫을 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제시된 문제들을 보면서
도서의 기본 방향을 집어주는 것과 더불어
이 외의 다양한 방향을 함께 접근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 하다.
책읽을 시간이 없거나
혹은 쉽게 명작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자 하는 어린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책을 만난 것같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