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너리스 2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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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향한 인간의 탐욕>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한 권 읽은 다음 2권을 집어 들면서 사실 1권보다는 훨씬 낫게 읽히리라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루미너리스 1>에서는 각 인물에 대한 기억의 설명을 듣는 것으로 인물을 파악하는 시간을 훨씬 많이 가졌던 것 같다.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기억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라 난처해 하다가 월터 무디의 생각을 빌어 정리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나로써는 말이다. 그러나 1권의 마지막 순간 긴박한 사건이 펼쳐지면서 2권에서는 1권에 비해 훨씬 긴박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각 인물에 대한 좀더 확실한 구도가 잡히는 듯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시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는 했다. 대개의 경우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비슷한 이야기에 기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소설은 1860년대 빅토리안 시대, 골드러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황금을 차지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모여든 사람들, 그 가운데 황금을 차지하고자 하는 사람, 가지고 있는 사람, 혹은 사라진 사람, 사라졌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되는 사람...모든 것이 얽히고 섥혀 있다. 그 중심에는 황금을 갖고자 하는 욕망이 존재한다.

 

크로스비 웰스의 오두막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누가 진실이고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안나로 여겨진다. 안나가 중요한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음은 책을 읽으면서 더욱 확고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어지는 반전 때문에 사건이 더욱 흥미로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너무 방대한 양에 먼저 질리기도 했지만 이러한 작품을 28세의 젊은 여성이 썼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아직까지 별자리와 그 특성, 혹은 점성술 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가 알고 있는 황도12궁과 인물들과의 관계를 나름 치밀하게 연결하려고 한 듯하다. 그러나 사실 독자인 나로써는 그 역할을 확실히 잘 알지는 못하겠다. 안타깝게도 챕터마다의 소재목에서 제목을 통해서 전달하는 바가 있을거라고 생각되었지만 사실은 그 별자리와 이동이 의미하는 바를 확실히 캐치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책을 읽은 다음에 책의 앞머리에서 등장인물을 소개한 것을 보면서 인물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인물이 나타내고자 한게 무엇이었나는 생각해보는게 흥미로웠다. 그 중에서도 행성으로 표현되면서 별로 표현된 사람들보다 훨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 되었던 사람들에 대해서 말이다.

여하튼 1권에서 지루함에 비해서 2권은 훨씬 속도감이 붙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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