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서 읽어도 좋은 안데르센 동화집>
안데르센 동화집에 대한 기억은 아주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되네요.
당시 집에 책이 별로 없었는데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동화전집이 있더군요.
너무 멋지고 신기해서 친구네 집에 갈때마다 조금씩 읽었는데 그때 안데르센 동화를 처음 만났답니다. 지금처럼 화려한 색의 삽화가 그려진 책이 아니었지만 마음을 빼앗겨버렸죠.
동화속의 세상이 너무 신기하고 신비하게 여겨졌어요. 너무 슬퍼 눈말이 나기도 하고 무서워서 떨기도 하고~~
이번에 만나게 된 안데르센 동화집은 벌써 6권이라고 하네요. 안데르센의 이야기가 아주 많다고 들었는데 시공주니어에서 그 동화를 모음집으로 차례로 내고 있는가 봐요.

책을 열자마자 보이는 안데르센의 모습은 더 과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네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안데르센의 모습은 그의 인생을 전부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여행과 이야기를 좋아했던 안데르센은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줄 때 많이 달랐다고 하네요.
어른들에게는 책을 보면서 읽어주듯이 했다면 아이들에게는 대본 없이 이야기 하듯 연극을 하듯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면서 아주 행복해하면서 들려줬다고 하네요.
그의 동화가 아이들을 얼마나 생각하면서 만들었는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요.

또 한가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안데르센은 종이와 가위를 꼭 가지고 다녔다고 해요.
종이오리기를 정말 잘 했다고 하네요. 이건 안데르센이 만든 종이 예술인데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고 즉석해서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네요. 정말 부드러운 감성을 지닌 예술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책에서 소개되는 24편의 이야기 속에는 평소 여행을 즐기던 안데르센이 만났던 수많은 이야기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쓴 이야기가 많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안데르센 자신의 모습을 담은 듯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바로 <아이들방에서>랍니다. 어른들이 외출하고 집에 있는 아이를 위해서 즉석해서 집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서 인형극 놀이를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안데르센 자신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돈을 내고 공연을 보는 것보다 훨씬 높은 가치가 있겠죠?
작고 소소한 인생의 행복과 가치를 찾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생각을 하면서 감상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나 싶네요.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나이가 들어서 읽는 안데르센은 또 다른 감성을 불러일으키네요. 오히려 지금 감성이 메말라가는 어른들에게 안데르센의 동화가 더 좋겠다 생각되는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