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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평점 :
<황금을 둘러싼 탐욕>
28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천재 작가. 루미너리스의 저자 엘리너 캐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재능보다 더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모습에 놀랄 뿐이다. 최연소 작가라는 것도 그렇지만 여느 소설보다 훨씬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에 별자리를 결합시킨 이야기 구조를 택했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간다. 과연 루미너리스는 무엇에 대한 어떤 이야기일까?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할 만큼 놀라운 그 무엇이 있을까?
우선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특이하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 가운데 황금을 둘러싼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12명은 황도12궁의 별로 표현된다. 별자리의 특성과 더불어 각 개인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으니 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로써는 기대감도 들었지만 다소 생소한 부분이라서 어떤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까 염려되기도 했다. 주요한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행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낯선 남자인 월터 무디는 첫 등장부터 방해꾼이 된다. 크라운 호텔 흡연실에 모인 12명의 인물은 불쑥 찾아온 무디 외에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로 그들만의 주제가 있었을 터. 그러니 당연히 불쑥 찾아온 무디는 이들에게는 방해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월터 무디가 금광을 찾아 호키티카 마을로 오는 와중에 갓스피드호를 타고 왔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사실 첫권을 읽는 중에는 등장인물의 누구인지 앞장을 들춰가면서 봐야 했다 .별자리를 제목으로 하면서 뭔가 변화를 나타내는 듯하지만 12궁도와 별자리 특성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나로써는 의미하는 바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다만 인물 하나하나 등장할 때만다 그 사람의 특징이 조금씩 느껴질 뿐이었다.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결국 뭔가 하나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월터 무디의 시점을 따라가다 보면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는 듯도 하다.
알수 없는 인물의 죽음과 거대한 부호의 죽음 그리고 남겨진 거대한 황금, 자신의 드레스 속에 황금이 숨겨진 사실을 모른다고 하는 자살을 시도했던 창녀. 이들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궁금해질 1권의 마지막 즈음에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갓스피드 호의 침몰. 과연 이 사건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다음 권부터 좀더 스피드한 사건 전개와 긴장감을 갖겠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