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분노해야 하는가 - 분배의 실패가 만든 한국의 불평등 한국 자본주의 2
장하성 지음 / 헤이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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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을 향해 말한다. 분노해야 하는 이유를>

 

경제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로써는 이 책을 읽는 것이 힘겨운 도전이기도 하다. 뉴스에서 접하는 경제 정치의 조각난 단어의 연결이 전부인 나로써는 책을 접하고자 결심하기까지 쉬운 도전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 일해도 노력해도 제자리보다 자꾸 뒤로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기에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찾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장하성 교수는 경제학교수로 이름이 높지만 그의 저서는 처음이고 사실 그의 경제관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하겠다. 내가 아는 거라곤 안철수가 신당을 창당할 당시 그의 배에 함께 탔었다는 정도.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은 바로 정당한 분배의 부재였다.

 

장하성 교수는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를 외국의 빈부격차와 다르다고 한다. 사실 대부분은 빈부격차를 가지고 있는 재산으로 따지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산소득을 형성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그보다는 자신의 일을 해서 버는 임금의 격차 때문에 빈부의 격차가 더 심하게 벌어진다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동안 단순히 빈부격차라고 하면 재산으로만 따졌는데 이보다 더 생활에서 확실하게 와 닿는 것은 바로 임금에 의한 격차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모든 계층에서 노동소득이 전체 소득의 90%이상이고 재산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물론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주위에서 부동산을 소유하고 세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충분히 보게 되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바로 가진 것보다 버는 것에서 온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관심있게 보아야 할 부분이다.

 

임금격차가 오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사회가 짧은 기간내에 급성장을 하면서 몰고 온 폐혜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럼 그렇게 형성된 대기업 위주의 경제 고리를 좀더 완화하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바로 든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은 모든 것이 대기업위주이다. 삼성 하나가 수출이 줄면 한국 경제가 망하는 것처럼 언론에서 떠들어대고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 한다.그러나 역으로 삼성같은 대기업이 수출이 증가했다고 해서 우리네 살림이 나아지는 것은 느낄 수 없다. 그건 내 수입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100대기업이 만들어 내는 일자리는 4% 정도로 미비하지만 이익은 60%를 가져간다고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것은 대기업과 하청기업의 관계만 살펴봐도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하청기업에서 대기업의 일을 받아서 많은 사람이 일해도 그들이 거뒤들이는 이윤은 적고 따라서 하청기업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임금도 적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임금도 불평등하고 고용도 불평등한 것이다.

 

그의 이런 논리을 듣다 보면 결코 어렵지 않게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에서 복지에 우리는 민감하다. 복지정책을 하면 나에게 무슨 이득이 돌아오는지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이 해결되지 않고 복지에만 몰입한다고 되는게 아니었다. 내년이면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고 벌써부터 들썩거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지정책을 들고 나와서 강조를 하고 정권을 쥐면 슬그머니 꼬리를 빼겠지. 그렇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는 복지정책보다는 다른 쪽을 더 관심있게 보게 될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자리에서 올바를 임금을 받도록 얼마나 임금격차를 줄이는 소득불평등에 신경을 쓰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치만 올리는 단편적인 일자리수를 늘리는 것보다 대기업의 원천적 분배를 얼마나 신경쓰고 개선하려고 공약을 거는지 그것을 봐야겠다. 아는만큼 세상이 보인다고 이번에 이 책을 읽은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개개인의 경제가 나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왜 자꾸 묻혀버렸는지도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분배의 실패가 만든 한국의 불평등을 알고 분노하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주체는 바로 기성세대가 아닌 젊은이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이미 안정을 누리고 더 이상의 변화를 강하게 원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다포세대를 사는 젊은이들은 임금격차와 같은 소득불평등에 정당하게 분노하고 바꿔나가지 않으면 너무도 힘든 시대를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 잘 해서 좋은 대학가서 대기업에 취직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곳에 들어가서 나만 잘먹고 잘 살면 세상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걸까? 결국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지 않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함께 생각하고 목소리를 함께 내는 것이 분노의 표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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