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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보낸 하루 ㅣ 라임 틴틴 스쿨 3
김향금 지음 / 라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타임머신을 타고 정조때의 조선의 거리를 하룻동안 여행해보세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책을 접하면서 답사를 참 많이 다녔었다.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매일 달달달 외우기만 하고 재미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을 위해서 나온 책은 정말 재미있는게 많은 것 같았다. 그래서 함께 읽고 답사를 다니면서 역사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책을 더 자주 찾아 보게 된 것 같다.

초등생을 위한 책은 정말 많은데 딱 거기까지가 경계선인 듯하다. 고학년부터 이제는 입시 위주의 책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게 사실이니 말이다. 그래서 역사가 딱딱한 인문서적이 되는 경우가 참 허다하다. 그렇지만 이책처럼 역사를 담으면서 동시에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역사서는 참 기획이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다.
조선에서 보낸 하루를 설정하되 동화 형식으로 간다면 아이들이 좋아하겠지만 좀더 많은 정보를 담아주고 조선시대의 생활풍속을 보여주고자 할 때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들의 삶은 구경하듯 담아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식으로 조선의 풍속을 담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조선시대라고 해도 전기와 후기는 상당히 다르다. 두번의 큰 전쟁을 치루면서 지금의 유교적인 관심이 양란이후 훨씬 거 강하게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선시대도 시대 구분이 분명했으면 했는데 작가는 그 시기를 가장 활발하게 전성기를 누리던 조선 정조17년의 하루로 잡고 있다. 시기 뿐 아니라 코스와 시간도 분명하게 잡아주고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조선의 르네상스인 정조17년 1793년쯤, 지금으로부터 약 220년전이고, 하루가 시작되는 새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라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코스는 인와이 책은 새벽에서 다음날 새벽까지 만 하루 동안, 인왕산에서 출발해서 육조 거리, 성균관과 창덕궁, 피맛길, 북촌, 마포 나루를 거쳐 숭례문 까지 오는 코스이다. 코스도 정말 명확하지 않은가? 각 코스로 이동할 때마다 지도를 통해서 지금 위치가 어딘지 보여주는 센스도 보여준다.

저자는 역사서이면서 동시에 여행서로 소개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동감한다. 하룻동안 한양의 골목 여기저기를 기웃기웃하면서 그 시대의 풍속을 엿보기에 여행서의 느낌이 물씬 나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다양한 정보와 용어를 쓰기에 역사서로의 가치도 충분히 갖추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장점은 글을 일다보면 당시의 풍속을 알 수 있을 법한 사진자료를 많이 실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풍속화와 민화 , 지도 자료까지 당야해서 글뿐 아니라 그림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좀더 세밀한 정보는 정보창에서도 주지만 '조선시대 돋보기'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좀더 심도있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그동안 답사도 다니고 책도 읽었지만 조금 산재된 정보를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하는 느낌도 들었다. 특히 현장답사에서 들었던 소소한 단어와 당시의 풍습을 한눈에 보는 듯 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입시도 중하지만 우리의 역사를 모르면 바지단추 하나 안채우고 외출하는 꼴이 아닐까 싶다. 청소년들에게 꼭 한번 읽도록 권장해주고 싶은 책이다. 즐겁게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