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돈을 버는 법보다 대하는 법에 대해>
처음에 표지를 보고 제목과 표지 사진이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뭔가 인생을 통달한 듯한 노인의 알 수 없는 미소와 더불어 제목이 부자의
그릇이란다. 당연히 이 노인이 부자일 터이고 부자되는 사람의 배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돈을 벌기 위해서만 사는 것은 아닌데 워낙 살기가 힘들다 보니 사람들이 경제적 활동에 대해서 무척 예민해 있는 상황이 되었다.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사회에 나가 보니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다시 도서관과 학교로 돌아가는 젊은이들이 늘었고 실직을 해서
40대 50대에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위해서 9급공무원을 준비하는 이들도 급증해졌단다. 그나마 번 돈을 은행에 맡겨도 맡길 필요조차 없을
정도의 금리를 챙겨주니 정말 치사하다는 생각마져 들 정도이니 말이다.
사실 경제적으로 점점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돈을 잘 벌수 있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부자의
성공담을 보거나 하는게 괜한 일은 아니다. 이 책 역시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일종의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성공하고 돈을 잘 벌 것인가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 돈을 대하는 당신의 자세가 어떠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까?
우선 이 책은 일방적으로 성공사례담을 말하는 기존의 책과는 패턴이 다르다. 소설 형식을 빌어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기 때문이다.
어려서 아이들과 읽었던 아이들의 경제 동화가 떠오르기도 했다. 나에게도 언젠가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설정이 혹하게 된다. 잘 나가던 주먹밥집
사장이 사업이 망하면서 단 돈 100원이 모자라서 음료수를 못사먹을 형편이 되었단다. 식구들도 모두 곁을 떠나 버린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절망
뿐일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에게 지금 당장 음료수를 사먹기 위해 필요한 100원을 주는 노인이 나타난다. '조커'라는 이 노인은 100원을
주면서 대화의 장을 열기 시작하는 것이다.
대개 돈을 정당하게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해 왔다면 이 책에서는 돈이 많아서 인정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돈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주위 사람도 생기고 돈을 벌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론적으로 그동안 부자를 돈의 축적 정도로
따지는데 익숙했다면 여기서는 사람의 그릇이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말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아이들 학원비 대고 살림살이 하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껴야 한다는 내게, 그래도 돈을 잘 쓸줄 알아야 돈이
그만큼 찾아온다고 말이다. 그 말이 요즘을 계속 머릿속을 멤도는 것 같다. 아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