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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장사꾼 - 자본도, 기술도, 빽도 없지만 우리에겐 장사정신이 있다!
김윤규.청년장사꾼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척하지 않는 그들의 삶이 멋지다>
정말 기분 좋게 읽은 책 한 권이다. 사실 평소에 텔레비전을 잘 보지도 않고 자기개발서나 경제 경영 도서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다산북스를 통해서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 같다. '청년장사꾼'
은 내게는 생소한 명칭이다. 처음 청년장사꾼이라는 말을 대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예전에 얼핏 보았던 총각네 야채가게의 이야기였다.
학벌을 따지고 화이트 칼라를 고집하는 요즘 장사로 거듭난 청년들의 이야기라는 추측을 해보았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힘들단다. 자영업자들을 속속 망하고 가게부채는 늘어만 가는게 현실인데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자식들의 학벌에 대한 욕심이다. 그것도 가만 들여다보면 남보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사람들로부터
무시받지 않는다는 막연한 생각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것도 유교적인 막연한 관습에서 비롯된 버려야 할 사회적 분위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여기 막 20세가 된, 사회적으로 성인이 된 청년들이 있다. 그들이 사회에 발을 내딛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한 생생한 흔적이 고스란이
담겨있다. 만약 창업성공의 비결이라거나 진정한 ceo의 마인드를 얘기했다면 그저그런 이야기라고 생각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생생한 그들의 삶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던 것은 척하지 않은 그들의 삶에 대한 태도때문인 것 같다.
사회에 나가면 우린 척~을 많이 한다. 배운 척, 아는 척, 괜찮은 척...그러나 사실 속은 조바심나고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 이들은 남에게 좋게 보이는 척, 하는 대신 그들 스스로 삶에 모든 걸 내던지고 솔직한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장사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생기는 창피함을 이겨냈던 과정, 안주하면서 돈을 버는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마을 속으로 다가가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릴까를 고민하는 과정이 정말 진솔해 보였다. 그건 이들이 모두 청춘이라는 가장 큰 장점과 척~하지 않으려는 솔직함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다.
성공한 대기업의 어느 총수보다도 훨씬 진솔하고 생생한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제는 중년이 되어버린 나 역시 그들의 열정에 동화되는
듯했다. '\자본도 기술도 없지만 그들에겐 '장사정신'이 있다. 분명 청년장사꾼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 2주 정도 받는
프로그램이라지만 나 역시 그들의 장사 마인드가 사뭇 궁금해진다.
좋은 대학을 나와서 막상 취업을 하려니 막막해져 취업준비생으로 지내야 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이들은 또 다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듯하다. 그들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방식. 세상 어디에나 숨어있는 상수들이 있다는 누구의 말처럼 이렇게 만난 또 하나의 상수에게
삶의 방식을 배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