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홍의 황금시대 - 긴 사랑의 여정을 떠나다
추이칭 지음, 정영선 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그녀의 황금시대는 언제일까?>

 

처음 들어보는 여류소설가이다. 샤오홍. 사실 얼마전에 유명한 배우 탕웨이가 주연을 맡아 개봉을 하면서 샤오홍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았다. 영화에서도 소개했듯이 불꽃같은 생을 살다간 천재적인 여류소설가라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읽어본 적도 없고 이름도 낯설었기에 우선 그녀의 생애부터 대한 꼴이 된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은 유교문화권이라서 그런지 정서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 여성보다 남성을 우월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중국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였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냉대를 받고 맘껏 교육받지도 못했던 샤오홍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유일하게 할아버지뿐이었다. 이도 참 아이러니한게 엄마나 할머니가 아니고 할아버지였단다. 그녀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를 맘껏 사랑하고 자아를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사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그녀의 삶을 더 비폐해져 갔다. 그래서 택한 것이 집과의 이별, 그리고 도주였다.

 

원치 않는 결혼을 해서 사는 것보다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그녀에게 세상은 녹록하지 않다. 그녀가 찾아 헤멘 것은 그녀의 문학과 사랑이었다.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로 맺어진 인연이 아니라 사랑 하나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인연을 꿈꾼 그녀는 많은 남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녀가 남성편력이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그녀는 그 자리를 지키고 기다렸지만 떠나고 다가온 사람들은 그들이었다.

 

31세라는 정말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녀의 삶은 정말 파란만장한 것 같다. 시대에 순응하고 보통 여자들처럼 살았으면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려나?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하지 못하고 산다면 얼마나 불행할까? 먹을 게 없어서 고생하고 팔려갈지 몰라 두려워하면서도 그녀가 택한 것은 궁핍한 삶 속에서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것과 사랑을 기다리고 찾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녀가 살 수 있는 희망이자 그녀가 힘들게 산 이유가 되기도 했다.

 

샤오홍의 작품을 하나도 읽지 못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온 글이라면 머리로 아름답게 꾸미거나 세련된 솜씨로 독자를 현혹하는 글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샤오홍이라는 작가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의 제목은 황금시대이다. 책을 읽고 나면 샤오홍의 황금시대는 언제였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생을 마감하면서 그리워 했던 어린시절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꿈을 간직한 그 때였는지 처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아이를 가졌던 그 순간이었는지, 긴 사랑을 찾아 떠난 여정이 모두 황금시대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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