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보물섬, 제주도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3
황선미 지음, 조에스더 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주도에 숨겨진 보물에 대해서 아세요?>

 

지난 주에 초등학교 아들이 수학여행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 제주도에 대한 책을 이것저것 보는 중에 이 책도 접하게 되어서 참 반가웠다. 제주도, 이제는 수학여행으로도 쉽게 다녀오는 곳인데 우린 이곳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행 전에 제주도에서 이것저것 조사를 하면서 아들이 하는 말이 학교에서 선생님이 항몽유적지를 간다고 하니 아이들이 고려, 몽골이라는 말은 하면서 정작 누구의 항몽유적지인지는 몰랐다고 한다. 이런,,,학교 때 그렇게 외우던 삼별초, 아이들도 기억할 법한데 연결이 잘 안되는 모양이다. 여하튼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아들의 수학여행이 한층 의미 있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아동 작가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의 책이라니 그 내용이 사뭇 궁금했다. 아마도 제주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겠지만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역시 아동 작가답다.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혹은 선생님을 따라서 무작정 답사를 하는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났다. 프로젝트명이 눈에 뜨인다. 아이들은 '제주도의 진짜 보물을 찾아라'라는 주제를 가지고 프로젝트 수업을 준비하게 된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를 하고 알아가는 과정이라서 깊이 있음이 느껴진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프로젝트 수업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다. 한 달 정도 깊이 있게 다양한 책을 읽고 조사하면서 많은 걸 배웠던 기억이 나기에 프로젝트 수업은 잘 만 하면 아이들이 배워가는게 많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아이들이 수집하는 것도 아무래도 제주도에 대한 자료 중심이 되기 때문에 자칫 흥미를 잃을 수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아동책의 경우는 글밥 외에 삽화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책의 경우는 삽화가 주는 재미와 흥미도 높다고 생각한다. 설명이 한눈에 보이는 삽화나 색감의 선명함도 마음에 드는 삽화이다.

아이들이 하나씩 배우고 느껴가는 과정이 스토리가 된다면 한명씩 제주도에서 찾은 보물에 대한 정보를 들려주는 정보페이지가 있다. 사진과 함께 제주도의 중요한 보물과 자연유산, 문화유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 부분이 사실 이 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겠다. 제주도의 탄생설화와 연관이 있는 삼성혈에 대한 설화부터 다양한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육지와 단절된 문화를 유지하고 자연에 대해 민감했기 때문에 수많은 설화와 신이 존재하는가 보다. 약 1만8천명 정도나 되는 신이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그 중에서도 날개 잘린 아이장수에 대한 설화는 육지와 연결되지 못한 삶을 살았던 제주도 사람들의 아픈 마음이 설화로 녹아내린 듯하다. 이 외에도 설문대할망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한라산에 앉아서 성산봉을 빨래바구니 삼아 빨래를 했다거나 500명이나 되는 아들을 위해서 죽을 끓이다 죽은 이야기 등등 정말 다양한 설화가 존재한다.

 

이러한 설화와는 달리 근대사에 대해서는 제주도는 참으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들 역시 낯설고 처음 대하는 이야기가 많을 듯하다 . 군인이 탄 말의 뒷발에 차여 죽은 초등학생 때문에 벌어진 4.3항쟁이 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사실, 그리고 이러한 희생자를 기리는 작품은 강한 인상으로 남기도 한다. 

 

이 외에도 유네스코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용암동굴에 대한 설명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아들의 경우는 제주도의 귤이 우리나라 귤인줄 알았는데 일본의 종자를 사와서 기른다는게 이상했는가 보다. 우리도 얼른 우리 귤의 종자를 개발했으면 하는 마음도 가져본다. 아이들이 제주도의 보물을 찾아 공부를 하면서 제주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느끼고 성장하는 마무리도 참 마음에 든다. 기획의도처럼 누구나 알지만 잘 모르는 우리나라의 동서남북에 대해서 다양한  시리즈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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