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가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 2
김금숙 만화, 최동현 감수 / 길벗스쿨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만화와 함께 보는 판소리 춘향가>

 

요즘 아이들 중에 판소리를 들어본 아이가 몇이나 될까? 내가 어렸을 때는 그래도 텔레비전 방송에서 국악 방송도 하고 들을 기회도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학원으로 돌기 바쁘고 방송에서는 최신 유행이나 정보를 다루기에 바빠 우리 옛것을 듣거나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로써는 처음 접하는 길벗스쿨의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여행시리즈이다. 제목에 판소리라고 쓴 것도 눈에 뜨였다. 대부분 판소리의 기원이 되는 이야기를 전래동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책이 일반적이고 중고생을 위해서는 소설로 접하는데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소설 형식을 벗어나 판소리에 집중해서 보여준다면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될까 궁금함이 앞섰다.

우리나라의 판소리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벌써 11년이나 되었다. 2003년지 지정된 것에 비해서 정말 우리문화유산에 대해서 하는게 별로 없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먼저 앞섰다. 머릿글을 통해서 세계가 인정한 판소리의 가치를 느껴보자는 문구가 보인다.

 

작품의 구성을 살피니 만화가 눈에 뜨인다. 아이들에게 만화책을 보듯 쉽게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접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인가 보다. 판소리에 무슨 만화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져서 읽는 이로 하여금 일반 학습만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만든다. 마치 한국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림에 잘 나타냈고 글은 판소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어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만화가를 살피니 <지슬>을 그린 김금숙작가라니~ 한국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에서도 책을 읽는 독자와 비슷한 또래가 되는 꼬깽이라는 친구를 과거로 보내서 구경하고 듣도록 하는 형식을 취한다. 아이들의 경우는 이런 타임머신을 이용한 시간차 이동을 통해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듯한 형식을 가장 좋아하는 듯하다. 여하튼 꼬깽이를 통해서 춘향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여기서도 곳곳에 볼 것이 많다. 책앞부분에 일러두기에서 판소리에 쓰이는 일곱가지 장단을 소개하고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이러한 그림이 중간중간 등장한다.

사랑가를 부르는 대목에서 위에 그려진 북의 표시를 보고 장단을 유추할 수 있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모든 것을 글로만 보게 되니 판소리를 직접 듣고 싶다는 느낌이 자꾸 든다는 점이다. 판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시디나 mp3가 따로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판소리라고 하면 시대 풍자나 해학을 빼놓을 수가 없다. 춘향가에서 춘향이와 이도령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혼줄이 나는 이몽룡을 그린 장면도 재미나기도 하겠지만 진짜 해학이나 풍자는 다른 곳에 숨어 있음은 부록에서 작품해설을 통해서 좀더 배울 수 있을 듯하다. 신분제가 있던 사회에서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이 가능했는가?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 해 볼수도 있고 무엇보다 어체를 통해서 판소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듯하다. 책으로 읽고 덮기에는 기회가 너무 아깝다. 아이들과 한 소리라도 들을 수 있으면 훨씬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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