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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의 연인들 - 소설로 읽는 거의 모든 사랑의 마음
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0월
평점 :
[문학작품을 통해 본 사랑의 이면]
표지의 그림이 명화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게다가 제목 또한 [서가의 연인들]이란다.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책의 표지와 제목만을 보고 드는 첫인상은 그랬다. 이 책은 2012년 5월부터 12월까지 '프레시안'에 [박수현의 연애상담소]라는 글로 연재된 내용이란다. 물론 덧붙여지고 수정된 것도 있겠지만 주 구성은 그러한가 보다.
사실 저자에 대해서도 처음 대하게 되고 이 책에서 소개된 작품도 거의 읽은 것이 없어서 난감했다. 연애상담이라고 해서 개개인의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 아니라 문학작품을 통해서 그 속에 담긴 사랑의 감정과 그 이면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총 12권의 책이 소개되고 11가지의 사랑의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말로만 듣던 [백년동안의 고독]도 제목만 들었고 그나마 읽었다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너무 오래되어서 이미지로만 남아있어서 부끄럽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수많은 사랑의 이야기를 고전이라는 문학작품을 통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 읽어주는 여자를 자처하며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사람들에게 읽히는 그 사랑의 진리를 함께 말하고자 함이 아닌가 쉽다. 너무도 쉬운 사랑, 너무도 가벼운 사랑. 현대인에게 사랑의 가벼움 대신 사랑이 동반하는 수많은 아픔이라는 부작용에 대해서 말한다는 것이 흥미롭기만 하다.
때로는 사랑을 이렇게 분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복잡하고 낯설게도 느껴지지만 문학작품 속에는 더 섬세한 감성과 고민이 담기기 때문에 이런 상담도 가능한게 아닌가 생각해보다.
소설로 읽는 거의 모든 사랑의 마음이라는 부제가 어울이도록 다양한 11가지의 마음을 살피면서 든 생각은 저자가 말하는 사랑의 이면에 내가 동조를 하는가 안하는가를 떠나 소개된 작품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든다. 누군가를 통해서 정답처럼 받아들이기 보다 제시된 문제가 과연 그러한가? 나는 어떤 답을 내리고 생각할 수 있는가 하는 호기심때문이리라. 다른 작품은 몰라도 소개된 국내작가의 작품은 읽어보고 저자의 연애상담에 대해서 더 고민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