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의 목적
다나베 세이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단숨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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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침대의 목적, 그게 뭘까?]

 

 

제목부터 묘한 느낌을 갖게 한다. 침대의 목적이라니 무슨 목적은 말하고자 하는 걸까? 일본 연애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린다는 다나베 세이코의 작품은 처음 접한다. 일본판 <센스 앤더 시티>라니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4명의 여자들이 보여주었던 연애관을 다루었던 그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드라마도 떠오른다. 이 작품 역시 연애와 섹스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고자 하는 건가 보다 싶었다.

 

아직 결혼에 이르지 못한 여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섹스관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사뭇 다른 것 같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다보니 결혼 적령기를 노친, 아니 지나친 와다. 그녀는 새로운 집에 이사와서 꼭 장만하고자 한 것이 바로 침대이다. 폭식하다는 이유가 침대를 장만하는 진짜 이유는 아니다. 많은 남자들과 적잖은 관계를 가졌던 그녀지만 침대를 장만하면서 정말 결혼하고 싶은 누군가와 침대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그녀의 침대가 지닌 목적이다.

 

작가의 생각이 개방적인 건지 아니면 일본이 성에 대해서 우리와는 많이 다른 건지 읽으면서 갸우뚱 하게 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유쾌하게 읽기 보다는 글쎄?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그런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남자와 자면서도 자신의 변화 무쌍한 모습에 은근히 만족하고 초짜인 남성을 향해서는 과감하게 신경질을 내면서 웃어버리고, 와다와 만나는 남자들은 약속이나 한듯 모두 가자~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자신의 섹스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다.

 

쉽게 관계를 갖는 것에 관대한 듯 하면서도 자신의 결혼에 있어서는 그런 경험이 없는 숫처녀를 원한다거나 모든 남성의 행동을 가자~라는 전초로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 그렇지~라고 동의하기는 어려운것 같다. 특히나 소설 전반에 자유분방하게 보여지던 다나가 결국 마지막에는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운도 제대로 띄우지 못하고  그녀가 예상했던 가자~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순수한 남자에게 침대의 목적을 이룰만하다고 느끼는 것도 훈훈한 마무리로 급마감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와다가 원하는 진짜 침대의 목적은 무엇일까? 결국은 섹스만이 아닌 삶을 같이할 만한 사람을 찾는게 진짜 목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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